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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경기침체로 주택 계약 취소 늘어

중도 해약 15%, 2년래 최고
집값 급등 부담에 구입 재고
바이어, 여유 갖고 협상 원해

주택 구매 비용 부담 증가에 집 매매 계약을 파기하는 바이어가 늘었다. [로이터]

주택 구매 비용 부담 증가에 집 매매 계약을 파기하는 바이어가 늘었다. [로이터]

높은 모기지 이자와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서 주택 매매 계약을 취소하는 바이어들이 증가했다.
 
지난 11일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redfin)은 지난 6월 주택거래 계약 후 이를 취소한 건수가 약 6만 건으로 전체 거래 건수의 14.9%나 차지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레드핀은 주택거래 계약취소 비율이 15%에 육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4월(16.4~17.6%)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 달 전 이 비율은 12.7%, 1년 전에는 11.2%에 불과했다.
 
업체는 주택을 사려던 이들이 최근 모기지 이자 급등으로 인한 주택 매입 비용 증가와 경기침체 우려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계약을 파기한 이들은 5%대인 모기지 이자, 이미 오른 주택가격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동시에 계약을 해지한 이들은 시간 여유를 갖고 ‘가격 협상’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 여파로 향후 부동산 가격 하락 가능성이 커진 만큼, 그때까지 주택 구매를 늦추자는 심리인 셈이다. 하반기 금리 안정으로 모기지 이자가 떨어질 가능성도 주택 계약을 취소한 요인이기도 하다.  
 
테일러 마르 레드핀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열기가 둔화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협상 기회의 폭이 커졌다”며 “현재 주택시장은 바이어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주택구매 과정에서 바이어에게 불리한 조건이 생기면 계약 파기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6%에 육박했던 모기지 이자율도 주택구매 계약 취소 요인”이라며 “만약 사려는 주택을 결정했을 때 모기지 이자율이 5%였다가 계약 성사쯤 5.8%(6월 기준)까지 오른다면 취소할 수밖에 없다. 계약 체결 시 오른 이자율을 감당할 여유가 안 되거나 집을 살 여력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기준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5.3%으로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0.4%p)으로 내렸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1년 전 30년 만기 모기지 고정금리는 2.9%, 올해 초는 3.22%였다.  
 
에퀴티 스마트 홈론스의 제임스 김 론오피서는 “바이어스 마켓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상황에 따라 모기지 이자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주택 매매 계약 파기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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