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거시설 고급화 바람….‘하이엔드’ 간판 다는 오피스텔 인기
하이엔드급 오피스텔은 통상 주요 업무지구의 역세권에 고급스런 외관을 갖췄으며 조식 서비스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와 수영장, 사우나 등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커뮤니티 시설까지 공급하는 곳을 의미한다.
실제 최근 공급된 한 고급 오피스텔의 분양 관계자는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젊은 층에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컴팩트한 평면에 다양한 요소를 적용하는 추세다”라며 “컨시어지 서비스는 기본이며, 타 오피스텔과 구분되는 특징이 명확할수록 수요 선점에 유리하다”라고 전했다.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타이틀의 오피스텔을 연이어 공급하는 데에는 소형 주거상품의 주 수요층인 1~2인 세대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관련 수요인 고소득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1~2인 세대 비율은 전체 64.9%로, 전년 동월 63.4%보다 1.5%p 올랐다. 1인 세대는 40.8%로 전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인 세대는 24%를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통계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주택분 종합부동산세를 납부한 30세 이상 50세 미만은 총 19만 3,137명으로 최근 5년간 2.7배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이에 ‘하이엔드’를 표방하는 오피스텔은 분양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경기 과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평균 1,398대 1의 경쟁률을 거뒀다. 이탈리아산 주방가구 인테리어 등 하이엔드급의 상품성을 강조한 덕분이다. 최근 서울 청담동에 분양 중인 ‘디 아포제 청담’은 실내 정원, 펫 그루밍 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예정으로, 두 단지 중 하나의 단지는 완판됐으며 남은 단지도 잔여 호실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도심 속 소형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우리나라에서도 주요한 주거 트렌드로 자리잡아가는 모습”이라며 “특히 젊은 자산가, 신혼부부 등도 최근에는 아파트를 대신해 각종 서비스와 커뮤니티 등을 갖춘 이들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에서 다양한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이 잇따라 공급된다.
먼저 서울 강동구에서는 ‘디유니크 강동 투웨니퍼스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0층, 전용 28~84㎡의 오피스텔 63실과 라이브 오피스 7실, 근린생활시설 등이 함께 조성된다. 100실 미만의 오피스텔로서 계약금 납부 즉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아파트 대비 청약, 대출 등 규제도 상대적으로 적어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층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신혼부부등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면 개방형 거실 설계, 최고층 펜트하우스 등이 적용되며,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에 적용되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으로 희소가치가 높다.
이 단지는 입지여건도 우수하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 사이에 위치해 더블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길동자연생태공원, 일자산허브천문공원 등 풍부한 녹지와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또한 고덕복합단지, 강동첨단업무단지 등이 가까워 직주근접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분양 중인 오피스텔도 있다. 강서구에서는 최초의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챔버(The Chamber)’가 공급 중으로, 지상 3층~지상 12층, 전용 45~75㎡, 총 154실 규모로 지어진다.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5호선 화곡역과 직통 연결(예정)되는 단지 내 상업시설 ‘챔버 아케이드(Chamber Arcade)’가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아티드(ATID)’가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과 지상 12층의 2개 타워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55㎡ 오피스텔 44실, 전용 38㎡ 도시형생활주택 56가구로 구성된다. 대치동의 풍부한 임대수요, 인근 영동대로 일대 개발호재, 우수한 상품성 등이 주효해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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