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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읽기] 중국 차기 외교 사령탑은

중국 외교의 삼두마차로 당 중앙외사 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과 외교부장, 대외연락부장이 꼽힌다. 지난달 초 차기 외교부장 후보로 꼽히던 류젠차오(劉建超)가 대외연락부장으로 임명되며 중국 외교 사령탑에 과연 누가 오를 것인지가 관심을 모은다. 올해 58세의 류젠차오는 2001년 37세로 최연소 대변인이 되는 등 중국 외교부 내 각종 ‘최연소’ 타이틀을 차지한 실력자다.
 
이와 함께 차기 외교부장으로 유력시되던 러위청(樂玉成·59)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달 14일 라디오와 방송담당의 국가광전총국 부국장으로 발령이 나며 후보군에서 사라졌다. 그는 영국주재 대사인 쩡저광(鄭澤光) 및 현재 외교부 부부장인 마자오쉬(馬朝旭) 등과 함께 60년대 출생 외교부의 삼검객(三劍客)으로 불릴 만큼 능력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러시아어 전공이지만 외교부 일상 업무를 담당해 왕이(王毅) 외교부장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혔다.
 
이후 차기 외교부장 후보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인물이 류제이(劉結一, 65)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이다. 류 주임은 베이징외국어대학 졸업 후 1981년 제네바 유엔사무소 통역으로 시작해 외교부 부장조리와 대외연락부 부부장을 거쳐 유엔대사를 역임했다. 왕이 역시 외교부장이 되기 직전 대만판공실 주임으로 근무해 류 주임의 발탁 가능성이 나온다. 류 주임은 또 왕이 부장과 같이 장인이 외교부 고위 관리 출신이다. 왕이는 저우언라이(周恩來)가 총애했던 비서 첸자둥(錢嘉東) 전 제네바 대사의 사위인데 류제이는 장수(章曙) 전 주일대사의 사위다.
 
류제이 주임의 부인이 한때 ‘중국 외교의 입’으로 불렸던 장치웨(章啓月) 전 외교부 대변인이다. 86년 아시아대학변론대회에서 최우수 변론원으로 선정된 마자오쉬 부부장의 깜짝 발탁 가능성도 있다. 한편 올해 69세의 왕이 부장 거취가 주목된다. 두 번 외교부장을 역임해 3연임 할 수는 없으나 72세인 양제츠(楊潔?)를 대신해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을 맡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왕이는 ‘상사가 도저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외교관’이란 말을 듣는다. 상사의 어떤 지시에도 이를 수행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업무 스타일 때문이다.
 
반면 후배들로부터는 ‘같이 일하기 힘든’ 선배다. 새벽 1~2시에도 호출 명령을 내리는 등 퇴근 시간이 따로 없어서다. 중국 외교는 최근 싸움닭 외교 같다는 전랑(戰狼)외교라는 말을 듣는다. 중국 외교 지도부가 개편됨에 따라 시진핑 집권 3기의 외교에 어떤 변화의 바람이 일게 될지 주목된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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