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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구호 축소에 굶는 어린이 늘었다

어린이 4명 중 1명 먹거리 부족
각종 팬데믹 구호 끊겨 더 악화
푸드뱅크 질·영양 불만족스러워

각종 코로나19 팬데믹 구호가 중단 또는 축소되면서 먹거리 부족에 처한 어린이가 늘었다.  
 
지역매체 ‘더 시티’는 11일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식량 부족에 처한 어린이와 시민들의 상황이 최근들어 더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보도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뉴욕시의 식량 불안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퇴치 비영리단체 ‘피딩 아메리카’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식량 불안에 처한 인구는 팬데믹 전보다 36% 증가했다. 어린이나 학생들의 굶주림은 더 심각했는데 이들의 식량 불안은 팬데믹 전보다 46% 증가해, 4명 중 1명이 먹을 것이 충분치 않은 현실이다.  
 


시 전역에서 26%의 어린이가 이같은 굶주림 상황이 처해 있었다. 브롱스(36%)와 브루클린(28%)이 시 전역 평균보다 심각했고, 퀸즈(22%), 맨해튼(20%), 스태튼아일랜드(19%)가 조금 나은 상황이었다.  
 
숫자로 보면 뉴욕시 인구 중 약 150만명이 굶주림에 처해 있고, 이중 50만명이 학생 또는 어린이다.  
 
팬데믹이 2년 반 경과한 현재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이는 많은 팬데믹 구호가 중단됐거나 축소됐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은 폭등했는데, 팬데믹 중 지원됐던 퇴거유예, 특별 실업수당, 아동 세액공제 등의 지원이 모두 끊긴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시민단체 ‘노 키드 헝그리’ 측은 “팬데믹이 끝났는지 여부와는 별개로 뉴욕시 서민가정에 기아 위기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급식의 경우 질과 맛이 불만족스럽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돼 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푸드뱅크가 학교에 설치돼 학생과 그들 가정의 식량 공급원 역할을 했다. 뉴욕시 공립교의 폐쇄 기간 중에도 이들 학교의 푸드뱅크에서 약 1억3000만 건의 급식을 제공했을 정도다.    
 
하지만 공공 푸드뱅크에 신선하고 고영양의 재료 공급이 부족해 가공식품과 고염분, 고설탕의 식품들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 굶주림과 불균형적 영향은 미래까지 제약하게 돼 빈곤의 악순환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
 
에너지와 집중력을 떨어뜨려 체력 저하나 학습능력 지체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더 심할 경우 발달 지연이나 질병 감염 등 큰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크다. 하지만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징후를 보이지 않을 경우 문제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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