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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와 노조 “아시안·라틴계 손잡겠다”

겐와 노조측 향후 활동 밝혀
식당서 마켓으로 확대 예고

LA 한식당 소유주와 라틴계 노동자들이 전국 한식당으로서 처음으로 노동조합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한인타운 업계에는 노조설립이 다른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난달 유명 한식당 ‘겐와 코리안 바비큐’는 직원들이 설립한 ‘가주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 측과 새로운 근로조건 계약에 합의한 바 있다. 〈본지 6월 3일자〉 한인타운 업계 노조활동의 불을 댕긴 겐와는 다운타운, 미드 윌셔, 베벌리힐스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 이사로 활동하는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와 관련 지난 8일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민 커뮤니티인 아시안과 라틴계 사이의 결속이 이 산업을 지탱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더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KIWA의 추산에 따르면 매년 근로자들이 입는 임금 체불은 14억 달러에 이른다
 
에르난데스 위원장은 “겐와는 한인타운에 없지만 이번 노조 승리가 다른 한인소유 식당에서 근로자들의 직업 안정성과 기본권을 보장하는 인종 간 조직화의 청사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현재 한인마켓 근로자들과도 노동조합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겐와의 식당 노조 출범과 근로 조건 계약 합의가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라틴계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 업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측에 따르면 한인타운 내 식당은 550개 이상으로 식당 산업에서 노동법 위반은 특정 인종에게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되어 왔다.  
 
카니 정 조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연대(AAAJ) 대표는 “한인타운은 50% 이상이 라틴계지만 LA한인사회 문화 중심지”라며 “가난하고 영어를 잘 못하며 노동법을 모르는 사람들이 일을 시작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UCLA 조사에 따르면 LA에서 라틴계 근로자의 38%, 기타 이민 근로자의 36%가 임금을 받지 못했지만 백인 근로자는 10%에 불과했다.
 
겐와의 노조 출범은 2017년 종업원들이 제기한 임금 착취와 부당 대우 문제 등이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이후 몇 년 동안 한인타운노동연대(KIWA)는 겐와 직원들이 주 정부에 부당 노동행위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노조를 결성하도록 도왔다.
 
가주노동위원회는 이와 관련 조사를 벌였고 3년 후인 2020년 3월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식사 시간을 허용하지 않은 겐와에 대해 2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협상이 중단되었지만 겐와는 마침내 2021년 7월 독립 노조인 캘리포니아 소매 및 식당 노동조합을 승인했다.
 
겐와 노동조합 직원 98%가 찬성한 새로운 3년 계약 조항에 주방 직원 시급 인상, 근속연수 따라 진급 권리, 성희롱 방지 교육, 은퇴 계획, 공정한 팁 분배 시스템, 의료비 환급, 2020년 2월 이후 해고 근로자 재고용 등이 포함됐다.  
 
아내 권진원과 함께 겐와를 운영하는 권재범 씨는 지난달 본지에 “노조와 협력해 좋은 근무환경을 만들고 서비스 및 음식 수준을 높일 것”이라며 “식당업계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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