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날씨만 흐려도 머리가 '지끈지끈'…시니어 두통 유발 요인

숙성·발효물질 티라민도 후보
머리털 세게 묶어도 두피 통증
두통약 남용에 진통 효과 급락

편두통은 대부분 큰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뇌종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서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MRI영상을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그 외에는 제때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면 놀라울 정도로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편두통은 대부분 큰 질병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뇌종양에 의한 것일 수도 있어서 주치의의 도움을 받아 MRI영상을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그 외에는 제때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면 놀라울 정도로 쉽게 이겨낼 수 있다. [이미지투데이]

50대  찰스 김씨는 며칠새 두통으로 타이레놀을 복용하고 있다. 평소 편두통과는 거리가 멀었던 김씨는 2주 전 코로나에 걸리면서 어쩔 수 없이 타이레놀을 먹었지만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또 다시 약한 두통에 근심이 생겼다. 철저한 개인위생으로 감기 조차 걸리지 않아서 두통은 항상 남의 일이라고 여겼던 김씨는 그저 코로나 후유증이기를 바라고 있다.
 
찰스 김씨와 달리 지난해 세계 성인의 75%가 두통을 경험(?)했다는 통계가 있다. 굳이 시니어들만의 증상이나 문제도 아니다. 하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건강에 민감한 시니어들에게는 큰 관심사 중 하나다. 혹시라도 큰 병일까 싶어 의사 만나기를 두려워 하기까지 한다.
 
두통은 편두통부터 아침형, 운동성, 계절성, 군발성까지 무려 150가지가 넘는 종류가 있지만 대략 1차 및 2차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1차적 두통은 단순한 편두통 및 긴장성 두통 등과 같이 다른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어려운 두통 그 자체다. 2차적 두통은 코로나 또는 부비동(코속 빈 공간) 감염과 같은 1차적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의학적 증상이다.  
 

두통의 원인


 
두통의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많은 사람이 마땅한 치료법을 못찾아 진통제를 먹고 근본 치료 없이 자연 치유 되기를 바라며 체념한다. 하지만 일부 두통은 건강상 위험한 상태나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기에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두통은 긴급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두통도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하다.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배고픔, 숙취 및 스트레스다. 이외 잘 알려지지 않은 유발 요인은 다음과 같다.  
 
향수, 페인트/개솔린 냄새
 
편두통을 자주 앓는 사람은 종종 후각, 청각, 시각을 포함한 여러 감각이 매우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향수, 페인트 또는 개솔린 냄새가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편두통의 뇌는 극단적인 날씨, 알코올, 특정 음식, 심지어는 특정 헤어스타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환경 및 신체 변화에 예민하다. 전문가들은 두통에 걸리기 쉬운 사람에게는 유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날씨와 같은 비정상적인 환경 변화, 너무 많거나 적은 수면 등 정상적인 일상 패턴에서 벗어나면 편두통이 촉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주 사소한 요인도 강한 편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해결책은 유발 요인을 회피하는 수 밖에 없다. 향수나 향료에 민감한 경우에 직장에서 향수의 제한적 사용을 요청해야 한다.   
 
궂은 날씨


기압의 변화는 통증을 조절하는 뇌 영역의 변화를 자극해 두통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외부 압력 변화는 또한 부비동과 내이(속귀) 내의 압력을 변화시켜 이 부위의 민감성에 취약한 사람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 이런 날씨 요인에는 구름 낀 흐린 하늘, 높은 습도, 기온, 폭풍에 따른 압력 변화 등이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일부 사람은 일반적인 여름 날씨에도 편두통을 겪는다. 햇빛의 눈부심, 높은 습도, 극도의 열기 및 건조한 공기가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울러 탈수도 두통을 유발한다. 해결책은 두통이나 편두통 일기를 작성해 폭풍우, 바람, 습도 증가와 같은 날씨 변화를 기록한다. 날씨와 편두통 사이의 관계를 확인하면 잠재적으로 적절한 약물로 편두통을 사전 치료할 수 있다.
 
숙성 및 발효 식품


어떤 사람들에게는 숙성된 치즈, 훈제 생선, 말린 고기류, 베이컨, 일부 유형의 맥주/와인에서 발견되는 자연 발생 물질인 티라민(tyramine)이 편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티라민은 오랫동안 식이성 편두통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연구 결과가 결정적이지는 않다. 이외 음식으로 인한 두통은 드물 뿐만 아니라 환자에게도 빈도가 높지 않다.  
 
또한 전문가들은 음식으로 인한 편두통은 일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서 편두통이 오기도 하고 오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음식이나 음료 등에서 유발되는 두통에 있어서는 알코올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알코올과 편두통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면 맥주, 특히 수돗물 또는 집에서 양조한 맥주, 적포도주, 베르무트, 셰리 및 일부 리쿼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종류가 다른 화이트 와인이나 럼, 보드카, 진과 같은 증류주가 상대적으로 편두통을 덜 유발하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만약 편두통이 계속되면 아예 알코올을 제한하거나 더 이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헤어스타일


머리털을 어떻게 묶느냐에 따라서 두피에 영향을 줘 두통을 겪을 수 있다. 간단한 포니테일, 프렌치 브레이드, 콘로우, 타이트한 가발 또는 머리띠, 타이트한 머리 매듭은 모두 두피에 압력을 가할 수 있어서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해결책은 역시 꽉 묶은 머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성관계


공식 명칭인 ''성교 두통(coital cephalgia)''으로 불리는 이 통증은 성관계 중 일어난다. 때문에 가장 당혹스러운 종류의 두통 중 하나다. 성교 두통은 2가지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즉, 성적 흥분이 증가함에 따라 심해지는 머리와 목의 둔한 통증과 성관계 중 오르가즘 직전에 갑자기 머리가 터질 것 같이 느껴지는 통증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성교 두통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개 저절로 해결되며 기저 질환의 증상이 아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뇌종양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성교 두통으로 고통받는 경우 주치의는 MRI와 같은 뇌 영상 촬영을 권장한다.
 
이렇게 성관계 두통이 자주 있는 경우 성관계를 갖기 전에 예방을 위한 처방약을 복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두통은 한꺼번에 발생한 후 사라지고 다시는 발생하지 않는다.
 
약물 남용


반작용 두통이라고도 불리는 약물 남용 두통은 특정 약물을 너무 자주 사용할 때 발생한다. 이러한 두통은 한 달에 8일 이상 복용하는 몰핀(아편 유사제)과 같은 처방 진통제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또는 이부프로펜(애드빌)과 같은 일반 의약품도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하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두통을 치료해야 하지만 치료제 자체가 다시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이되기 때문에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다. 약물 남용은 마치 사람들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학계는 약물 등을 사용해 기능적으로 두통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는 약물은 도움이 되지만 두통을 멈추지는 않는다. 두통은 다시 발생하고 편두통 발작을 막을 수 없다. 이런 악순환을 끊는 방법은 1주일에 3번 미만으로 약물을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 나온 해결책으로는 CGRP(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억제제라고 하는 새로운 편두통 약물로 진통제 같은 약물 남용을 줄일 수 있다. 이 약물은 편두통시 머리와 목에서 순환하는 작은 단백질인 CGRP를 제거해 통증을 줄여 진통제 복용을 줄인다.  
 

두통도 예방해야 


두통 유발 요인이 무엇이든, 두통, 특히 편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사전 예방적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두통이 두통을 낳는다. 잦은 두통은 다음에 겪게 되는 편두통 발작이 시작되는  임계치를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편두통을 치료하고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편두통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서 빈도를 줄이고 놀라울 정도로 견딜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장병희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