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토요인물] 22년째 피부에 예술을 그리다

타투 아티스트 이창희 씨
한국 타투 1세대 문화 선도
일본 문신 대가에게서 사사

7년전 도미 샌디에이고 정착
전국서 예약 3개월 대기해야

샌디에이고에서 예명 ‘유시’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타투 아티스트 이창희씨가 타투 기계를 들고 있다. [송성민 기자]

샌디에이고에서 예명 ‘유시’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타투 아티스트 이창희씨가 타투 기계를 들고 있다. [송성민 기자]

샌디에이고에 기반을 두고 활약하고 있는 타투이스트(tattooist) 이창희씨는 이 분야에서 남가주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예명인 ‘유시(Yushi)’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이 씨는 특히 일본 전통 문신의 계보를 제대로 이어가는 전문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모든 예술분야가 마찬가지이겠지만 타투도 뛰어난 창작능력과 함께 정열적인 작품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 특히 사람의 피부를 화폭 삼아 작품 활동을 해야 하다 보니 그 어느 분야보다 더욱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국 타투 아티스트계에서 1세대에 속하는 이 씨는 사실상 한국의 현대 타투 문화를 이끌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군을 전역하고 1999년 일본으로 건너간 이 씨는 우연히 일본 전통 문신의 대가인 ‘시류’ 씨를 만나 그의 문하에서 타투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사실 시류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타투에 대해 거의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선생님의 작품을 처음 접하고 타투의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었습니다.”
 
일본어도 서툴고 생계도 해결해야 했지만 그는 거의 모든 것을 바쳐 타투 공부에 매진했다. 그의 이 같은 노력은 짧은 시간에 스승으로부터 인정을 받게 됐고 ‘유시’라는 예명도 직접 하사받았다. 2000년대 초반 서울 홍대에 작업실을 오픈한 이 씨는 그곳에서 타투의 불모지와 같았던 한국에 타투를 본격적으로 알리고 그 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타투에 대한 한국의 낮은 인식과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무력감을 느낀 이 씨는 2015년 미국으로 이주를 결행하게 된다.
 
미국에 와서는 처음에는 LA의 유명 숍에서 일하다 2017년 타투 숍으로는 남가주 최대 규모로 알려진 ‘구루 타투(Guru Tattoo)’로 옮겨 그의 열정을 불태웠다.  
 
‘타투 에너지(Tattoo Energy)’와 같은 전문 매거진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기도 한 이 씨는 현재 커니메사 지역에 자신을 숍을 운영하고 있다. 외지에서 찾아오는 고객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 씨에게 문신을 받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Oyabun Tattoo: 8199 Clairemont Mesa Blvd. Ste. L, San Diego, CA 92111  
▶문의: (858) 384-6099 / www.oyabuntattoo.com
 

김영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