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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이야기] (7) 한국 아파트 역사

18세기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도시화로 인한 인구증가는 도시 노동자들의 주거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 근대적 의미의 아파트가 되었다. 이 아파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 세계를 통하여 나타나고 있는 도시인구 집중과 도시화 추세로 세계적으로 그 건설이 촉진됐다. 적은 면적의 땅에 여러 채의 주택을 지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아파트는 점점 더 고층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현재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된 한국의 아파트는 언제부터 지어져 어떤 역사를 품고 오늘날에 이른 것일까?
 
우리나라에서 아파트란 건축법상 5층 이상의 공동주택을 말하는 데 최초의 아파트는 1932년 일제에 의하여 세워진 서울 충정로의 5층짜리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현재도 실제 거주가 가능한 아파트로써 기능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이를 ‘미래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다.
 
그 후 해방이 되고 우리 손으로 지은 최초의 아파트가 1959년에 지어진 종암 아파트이다. 그리고 우리 세대의 대부분이 알고 있는 대규모 단지의 마포아파트가 1962년에 건립되었다. 당시 마포아파트 단지는 6층 10개 동의 대규모였다. 원래는 10층짜리 고층아파트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당시 전기 부족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데 문제가 있어 6층으로 지었다고 한다.
 


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건설의 시대다. 아파트 건설도 이 건축 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서울부터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대규모의 아파트의 건설과 인기는 대한민국 대도시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특히, 1970년에는 중·상류층을 위한 큰 평형의 한강맨션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본격적으로 고급 아파트의 건설 붐이 일어났다. 한강맨션 아파트는 우리나라 최초의 중앙식 온수공급 보일러를 설치하여 아파트 주거의 편리함을 증진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는 편리하고 고급이라는 인식을 주어 맨션아파트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  
 
이 때부터 서울의 반포, 여의도, 잠실 등을 비롯하여 전국 여러 도시에 학교와 상가, 어린이 놀이터, 조경, 주차장 등 사회적 편의 시설을 갖춘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되었다. 그때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강남 개발에 따라 조성된 압구정동의 아파트 단지에는 사회 지도층들이 대거 이주함으로써 아파트 단지는 부촌이라는 인식이 생겨났다.  
 
강남 개발 이후 인구 분산을 위해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구성된 신시가지를 여러 곳에 속속 건설하여 1980년대에 목동과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와, 1990년대 서울 인근에 조성된 일산, 분당, 산본 등의 신도시들은 모두 아파트촌으로 기획되었다.
 
최근에는 이전까지 성냥갑을 쌓은 것처럼 일자형으로 지어졌던 판상형 건물 형태에서 일조권을 보장하는 방사형 건물로 짓는 등 더욱 고급화된 아파트 브랜드가 생겨나며 지역에 따라서는 아파트가 거주 목적에 더해 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강남 등의 고가 아파트에는 “똘똘한 한 채”라는 씁쓸한 명칭이 생겨나기도 했다.
 
건물 수명 때문에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어 아파트의 높이도 점점 더 고층화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리고 아파트는 이제 도시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요즘은 서울 및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의 읍·면 단위에서도 아파트는 일반화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은 아파트 공화국이 되었다.
 
▶문의:(213)505-5594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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