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조짐에도 검사소 절반 폐쇄
전문가들 “재택검사기 보급만으로 부족”
뉴욕시 포함 미 전역 감염 다시 증가세
5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는 2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뉴욕시 전역 코로나19 진단검사소가 총 270개소에서 144개소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집계된 진단검사소 수는 오프라인 진료소와 이동식 밴을 합산한 것이다.
앞서 뉴욕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연방지원금이 삭감되더라도 백신 접종, 검사, 치료제 등 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검사소 폐쇄는 이런 약속을 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참 검사소를 폐쇄하던 시기가 시 전역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됐던 시기라는 점도 비난의 이유다.
결과적으로는 뉴욕시민들이 증상을 느낄 경우 간편하게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건강보험이 없는 경우 100달러 내외의 검사 금액을 부과하는 곳이 상당수다.
이같은 검사소 폐쇄에 대해서 시 보건당국은 5개 보로 전역 200여 곳에서 배포중인 무료 재택검사기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확한 진단과 장기화된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PCR 테스트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재택검사 결과는 시당국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문제는 뉴욕을 포함한 미 전역의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지난 3일 기준 미 전역 최근 7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11만323명이었다. 이는 지난 5월 17일, 3개월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은 이래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7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만3903명, 사망자는 387명이었다. 2주 전과 비교해 확진자와 입원환자는 각각 12%, 사망자는 23% 증가했다.
뉴욕시의 감염 건수도 아직까지는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다.
5월말 7일 평균 하루 4500건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하루 감염자 수는 3500~4000명 내외로 좀처럼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일 발표된 7일 평균 하루 감염률은 13.9%로 지역에 따라 20%를 상회하는 곳도 많다. 재택검사 보편화로 양성 진단시에도 집계되지 않은 수치를 포함할 경우도 실제 감염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코로나 급증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BA.5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량 증가, 방역 규제 완화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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