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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 퍼레이드서 총기난사 6명 사망

퍼레이드시작 10분뒤 발생
22세 백인 용의자 체포
바이든 "또다시 슬픔 안겨"

시카고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시카고 하이랜드파크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현장에서 경찰이 주변을 통제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시카고 기념 퍼레이드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사망하고 약 26명이 부상을 당했다.
 
AP통신과 abc7뉴스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동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축하 퍼레이드가 시작된 지 약 10분 뒤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갑자기 수십 발의 총성이 울리자 현장에 있던 참가자 수백 명이 혼비백산 대피했다.  
 
CNN방송은 현지 경찰을 인용해 이날 오후 5시 기준 6명이 숨지고, 26명이 총상 등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부상자가 많아 향후 사망자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총격 용의자가 소총으로 무장했고, 특수기동대(SAT) 등이 뒤쫓고 있지만 이날 오후까지 행방을 찾지 못했다.
 
오후 7시 이후 현지 경찰은 시카고 외곽 고속도로에서 용의자를 발견, 사고없이 체포했다.
 
총기난사 사건 직후 현지 소방국과 경찰국은 현장 접근을 차단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현지 주민인 22세의 백인 로버트 크리모3세로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은 크리모3세가 범행 당시 흰색 또는 파란색 셔츠를 입었고, 2010년형 회색 혼다 피트를 운전했다고 전했다.  
 
합동수사기관 요원들은 인근 주택을 직접 방문하며 대대적인 용의자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 총기 한 정도 수거했다. 시 당국은 주민에게 집밖에 나오지 말 것을 권고했다.  
 
CNN방송은 한 목격자를 인용해 사건 당시 25발 이상 총성이 울리고 1명 이상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도심 퍼레이드 도로 양쪽 인도에서 의자 등을 놓고 구경하던 이들은 총성이 계속되자 소리를 지르며 대피했다. 한 목격자는 “전쟁터 같았다”며 “우리 카운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됐다”고 절규했다.
 
지난 2일에는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포트워스 한 주택가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 2명이 사망하고 경관 3명을 포함한 부상자 4명이 발생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자살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독립기념일 총기난사 사건 직후 총기 폭력과 전쟁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건 직후 성명을 내 “이번 독립기념일에 미국 사회에 또다시 슬픔을 안겨준 무차별적인 총기 폭력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최근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생명을 살리는 조치들이 포함된 초당적인 총기 개혁 법안에 서명했다”며 “하지만 해야 할 일이 훨씬 더 많다. 총기 폭력 확산과 맞서 싸우는 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 총기난사 사건은 뉴욕주(5월 14일 10명 사망)와 텍사스주(5월 24일 21명 사망) 등 최근 잇따른 총격 참사 이후 여야가 초당적인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지 9일 만에 발생했다. 이 법안은 총기를 사려는 18∼21세의 신원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관계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에서 실질적인 총기 규제 법안이 통과된 것은 1993년 돌격소총 금지법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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