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강도 여전…LA 보석상·쇼핑몰 또 털렸다
비교적 안전한 지역도 대상
용의자 못잡아 업주들 불안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30분쯤 LA다운타운 사우스 힐 스트리트 인근 ‘미스터 주얼리’ 업소에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망치 등으로 업소 유리창을 깨고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LAPD 관계자는 “이 남성은 번호판을 가린 파란색 캐딜락 차를 타고 달아났다”며 “피해 액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으며 용의자 검거를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지난달 28일 LA지역 웨스트필드센추리시티몰에서 발생한 떼강도 영상이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총 14명이 용의자가 노드스트롬 백화점 등에서 고급 핸드백과 지갑 등을 훔쳐 달아나는 영상”이라며 “이들을 태워 달아나기 위해 쇼핑몰 외부에서는 차량도 대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보름 사이 보석상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맨해튼비치경찰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맨해튼비치 지역 파샤파인주얼리숍에 최소 11명의 용의자가 침입, 권총으로 업주를 위협하고 망치로 진열대 유리를 깬 뒤 보석 등을 훔쳐 달아났다.
맨해튼비치경찰국 이언 마이크슨 형사는 “현재 LA지역 곳곳에 각종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지역에서는 이번 달에만 보석상을 상대로 강도 사건이 두 건이나 발생했다”고 말했다. 강도들의 범행 수법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미리 준비된 차를 타고 도주하는가 하면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차량 번호판까지 가리는 등의 수법으로 범행을 이어가고 있다. 무보석 제도 등으로 리콜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조지 개스콘 LA카운티 검사장도 강력한 수사를 촉구할 정도다.
개스콘 검사장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지역사회와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기는 이러한 강도 행각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며 “여러 법집행기관과 협력해 이러한 범죄를 방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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