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에… 취소에… 공항 대혼란
연휴 기간 전국서 결항
LAX도 수백 편 취소돼
연방항공국(FAA) 항공기 지연 지도에 따르면 지난 2일에만 국내외 항공편 4000대 이상이 연착했고 600대 이상이 취소됐다. 그러나 1일에도 국내 항공기 4900대가 연착하고 500대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돼 이를 포함하면 80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했다. 평소 취소되는 항공편이 하루에 210대 정도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연휴 기간에는 결항 대수가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이 지도에 따르면 제트블루의 경우 전체 항공편의 45%가,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3분의 1이 지연됐다. 델타는 25%가량으로 파악됐다.
공항별로 보면 동부의 라과디아 공항의 경우 전체 편수의 18%인 64대가 연착했고, 11%인 39대가 취소됐다. JFK공항과 뉴어크 공항의 연착·취소 비율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LA국제공항은 1일과 2일 이틀 동안 100여대가 넘는 항공기가 연착하거나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혼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항공사 일손이 부족한 상황에서 여행 수요는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연방 교통안전국(TSA)에 따르면 2일 하루에만 24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공항을 통해 여행을 떠났다.
또한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으로 접근하고 있는 열대성 태풍 콜린의 영향으로 일부 노선이 결항했고, 이에 따라 다른 노선에까지 연쇄적으로 결항이 속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한편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항공편 결항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향해 나름대로 정보를 제공해줬다가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부티지지 장관은 ‘항공사는 결항 때 현금이 아닌 포인트로 환불을 해주려고 하지만, 소비자는 현금 환불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으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주무 장관이란 사람이 남의 이야기하듯이 트위터에 글을 올린다”라는 반응이 주류를 이뤘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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