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회한. 못다 채운 허기 아직도 어머니가 보고 싶다
슴슴히 향기를 내는 밥 내음
시작과 끝 어딘가에
마주 앉은 얼굴
속삭이는 말투에
비릿한 젖 내음
헛배는 불러오고
그리운 어머니
아직도 나는
배밀이가 한창이다
허공에 짜둔 그물
걸려든 달그림자
음모 속에 길을 잃고
어둠에 헛디딘 발
걸린 물방울은
진주처럼 반짝이지만
회한만 아득한 어머니
핑 돈 눈물 볼을 타지만
일없이 고이는 침
바짝 마른 입술
입맛이 쓰다
석정헌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오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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