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마당] 나의 기도
탈수와 폐렴의 고열에 시달리는
고통의 신음소리
방울 방울 혈관으로 스며드는
투명의 액체
창밖에 조용히 내리는 빗줄기
그 속을 뚫고 달리는 차량의 불빛
바라만 볼 뿐
아무 것도 할 수없는
무능의 순간들
조용히 기도 합니다
나의 남은 생의 길이가
누워있는 그의 생 보다 길다면
나의 남은 생의 반을
그에 생에 보태 주십시요
지금 할 수있는 단 하나의
기도입니다.
마음이 따듯해 지고
응답의 속삭임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안신영
- 1974년 도미
- 계간 문예운동 신인상 수상
- 재미 시인협회 회원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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