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최초 재향군인 묘지 건립 ‘가시권’
가주 상·하원 법안 통합 처리
엄버그, 쿼크-실바 전격 합의
내년 말~내후년 초 완공 전망
가주 상원과 하원에 각기 묘지 조성 법안을 발의한 톰 엄버그 의원과 섀런 쿼크-실바(이상 민주) 의원이 두 법안을 통합 처리하기로 전격 합의한 것이다.
합의에 따라 엄버그는 자신이 발의한 상원 법안을 철회하는 한편 쿼크-실바의 하원 법안 통과 지원에 나섰고, 법안은 지난달 28일 엄버그 의원이 속한 상원 군사·재향군인위원회의 표결을 참석 의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최석호 의원이 지난 1월 초 쿼크-실바와 공동 발의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끌어온 두 법안의 충돌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쿼크-실바 의원의 법안은 곧 주 의회를 통과, 주지사 서명을 거쳐 발효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 5월 23일 하원 전체 표결을 통과했다.
엄버그, 쿼크-실바 의원의 법안은 공통적으로 가주 정부가 애너하임힐스의 집섬 캐년을 묘지 부지 후보로 공식 지정하고 가주 재향군인국으로 하여금 부지 평가 절차를 밟게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의원이 합의를 보지 못했던 부분은 부지 평가 비용을 OC와 가주 정부 중 어느 쪽이 지불할 것인지였다.
쿼크-실바 의원 법안 최종 수정본엔 OC 정부가 평가 비용을 부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오전 회의에서 평가 비용을 내겠다고 밝혀 법안의 상원 소위원회 통과를 지원했다.
총 4000만 달러인 묘지 건립 예산은 OC와 가주 정부가 절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쿼크-실바 의원은 “엄버그 의원과 함께 묘지 건립 법안을 지지하게 돼 기쁘다”라며 내년 말 혹은 내후년 초에 묘지가 완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엄버그 의원은 지난 2014년 이후 묘지 건립을 위해 기울여 온 쿼크-실바 의원의 노력, OC정부의 부지 평가 비용 부담에 감사를 표하고, 평가가 신속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재향군인 묘지 조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한국전, 베트남전에서 싸운 한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OC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2019년 3월 한국전·베트남전 동맹국 참전용사 묘역 할당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 결의안 내용은 애너하임 집섬 캐년의 카운티 소유 부지에 참전용사 및 일반인을 위한 묘지를 각각 조성하고, 일반인 묘역 중 28에이커를 미국에 사는 동맹국 참전용사와 그 배우자의 묘역으로 배당한다는 것이다.
임상환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