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공화 주지사 경선에 1억불 투입
대선 제외 사상 최대 규모
이번 공화당 프라이머리는 일부 억만장자들이 잇따라 기금을 내놓으면서 무려 1억 달러가 투입되는 ‘쩐의 전쟁’이 펼쳐졌다.
경선 후보로 나선 리차드 어빈 오로라 시장은 일리노이 주 최고 갑부인 헤지펀드 시타델의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켄 그리핀으로부터 5000만 달러의 지원을 받고 선거 초반 선두로 나섰지만 막판에 하락세를 보이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3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어빈은 캠페인 초반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현직 일리노이 주지사인 JB 프리츠커(민주)와 민주당 주지사협회(DGA)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프리츠커와 DGA는 어빈을 비판하는 광고에만 무려 3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서던 일리노이대학 존 잭슨 교수는 "어빈의 가장 큰 문제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부터 후원을 받으면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며 이도 저도 아닌 후보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선거 전날 발표된 공화당 주지사 후보 여론조사서 선두주자로 올라선 대런 베일리 주 상원의원은 중서부 지역 대표적인 물류업체 유라인의 리처드 일레인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후원 받았다.
베일리는 선거 운동 기간 중 일리노이 주 102개 카운티를 모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5일 일리노이 주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지지(endorsement)까지 받았다.
베일리는 코로나19 팬데믹동안 프리츠커 주지사의 마스크 명령 및 자택대피령에 대해 ‘월권’이라며 소송을 제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캠페인 막판 베일리에 대한 비판 광고도 게재하기 시작한 DGA측은 "베일리는 너무 보수적인 성향이며, 일리노이 주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공격했다.
지난 28일 실시된 일리노이 주 프라이머리서 공화당 주지사 후보에는 베일리와 어빈을 비롯 사업가 제시 설리번, 전 주 상원의원 폴 쉼프, 사업가 개리 래바인, 변호사 맥스 솔로몬 등이 나섰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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