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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코인베이스 '매도' 의견…채굴업체들도 코인 처분

암호화폐 업계가 가격 급락 등 혹독한 ‘겨울’을 겪는 가운데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주식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낮췄다.
 
27일 코인데스크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목표주가는 70달러에서 45달러로 각각 낮췄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작년 11월 2조968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전체 암호화폐 시장가치 총액은 이날 현재 9000억 달러대로 쪼그라든 상태다. 지난해 암호화폐 붐을 타고 급성장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도 한때 750억 달러를 넘겼지만, 이제는 124억 달러 수준으로 축소됐다.
 
대부분의 매출이 중개 수수료에서 발생하는 코인베이스는 거래 실적 감소로 올해 1분기 매출이 27% 줄었으며, 이달 들어 전체 인력 약 5000명의 18%인 1100명 정도를 한 번에 해고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윌리엄 낸스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근거로 코인 가격 하락과 거래 감소 등을 들었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의 거래 감소 속에 코인베이스가 자금 소진을 막기 위해 비용을 크게 줄일 필요가 있다면서 “주주가치 희석과 직원 보수의 대폭 삭감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이번 소식이 발표되기 전까지 75%나 하락한 상태였으며, 27일에는 10.76% 급락한 55.9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연초 대비 하락폭은 78%로 커졌다.
 
코인베이스에 대한 증권사 등의 투자의견은 매수 20곳, 보유(중립) 6곳, 매도 5곳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사상 최저인 117달러인데, 여전히 실제 주가의 2배를 넘는다.
 
코인베이스는 채권 시장에서도 고전하고 있으며, 2031년 만기 선순위 무담보 회사채는 27일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시장에서 가장 큰 가격 하락을 보였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최근 코인베이스의 신용등급(CFR)을 종전 Ba2에서 Ba3로 낮춘 바 있다.
 
암호화폐 업계가 침체하면서 대표적 장기투자자로 꼽혀온 채굴업체들도 비트코인 보유분을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시장조사기관 매크로하이브를 인용해 지난달 7일부터 채굴업체들이 거래소로 보내는 비트코인 숫자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는 채굴업체들이 보유 코인을 팔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아케인리서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상장업체들이 지난달 전체 코인 생산량의 100% 이상을 팔기도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코인 가격 급락, 에너지 비용 상승,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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