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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단속해도 과속 운전은 증가

시카고 벌금 수입 예상치 10배인 1억여달러

단속 카메라 [로이터]

단속 카메라 [로이터]

시카고서 과속 단속 카메라에 대한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실제로 카메라 설치 의도가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카고 시청의 과속 위반 과태료 자료에 따르면 6마일 이상이면 단속되기 시작했던 지난 2021년 3월 이후 1년간 단속 건수는 모두 23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기간인 2018년 3월 이후 일년간에 비하면 40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단속된 차량은 늘었어도 과속을 하는 운전자들의 습관은 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한 교통사고 숫자 역시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기준 시카고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주민은 173명이었는데 이는 2019년의 118명, 2020년의 151명에 비하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카메라의 설치 이유를 과속 차량을 줄이고 이로 인한 사망자 숫자를 감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청의 설명이 무색해지는 통계인 셈이다.  
 
반면 단속으로 인한 시청의 수입은 크게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시청은 과속 단속으로만 1억590만달러 이상을 벌었다. 이는 시청의 자체 예상치인 955만달러를 10배 이상 웃도는 넘는 금액이다. 이 수치에는 제때 과태료는 내지 않아 추가되는 연체료는 포함하지 않고 있어 이를 포함할 경우 더욱 늘어난다.  
 
아울러 10마일 이상 과속을 하는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단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시카고에서 가장 많은 과속 단속이 일어나는 지역 다섯 곳 중에서 두 곳은 흑인 밀집지역이었다. 다른 세 곳은 북서 시카고로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소수 인종들이 다수 거주하는 곳으로 분류된다.  
 
현재 시카고에는 160개의 과속 단속 카메라가 학교와 공원 인근에 설치돼 있다.  
 
한편 시카고 시의회의 일부 시의원들은 현재 제한 속도보다 6마일 이상 과속하면 단속되는 규정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하지만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이를 시의회 전체 회의에서 표결에 부치는 것 자체를 막았다. 이에 일부 시의원들은 7월 시의회에서 이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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