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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주년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 3박4일간 개최

6백여명 입양아 및 가족들 참가해 한국 체험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입양아 캠프인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그랜비에 소재한 YMCA 스노우마운틴 랜치에서 열렸다.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입양아 캠프인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그랜비에 소재한 YMCA 스노우마운틴 랜치에서 열렸다.

 지난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3박4일간,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 입양아 캠프인 코리안 헤리티지 캠프(Korean Heritage Camp)가 그랜비에 소재한 YMCA 스노우마운틴 랜치에서 열렸다. 코로나 19로 인해 30주년을 맞은 작년을 포함해 2년간 온라인으로밖에 개최될 수 없었던 입양아 캠프는 올해 2년만에 다시 스노우마운틴 랜치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총 600여명의 입양아들과 가족들이 참가신청을 했고, 여기에 70여명의 한국인 자원봉사자들, 40여명의 카운슬러 등의 도움 덕에 캠프는 아무런 사고없이 무사히 잘 마쳤다.박수지(80) 한인 입양아 캠프 위원회 대표는“한인 커뮤니티에서 많은 봉사자분들께서 음식을 다 준비해주시고 프로그램도 이끌어주시고, H-마트에서도 기부를 많이 해주셨다. 또 프로그램을 담당한 이승우씨, 멀리 샌프란시스코에서 이곳을 찾아주신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정광용 부총영사님과 윤영선 영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정 부총영사는 한국정부를 대변해 한인 입양아들의 부모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성실하게 모든 질문에 답변을 해줘 오히려 주어진 시간이 짧을 정도였다. 박 대표는 “물론 양부모님들이 사랑과 정성으로 잘 키워주시겠지만, 아이들의 뿌리가 한국인 만큼, 이런 캠프를 통해 한국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끼고, 자신이 한국으로부터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이들은 어디를 가나 자신이 한국출신임을 분명하게 인지하게 될 것이고, 이 아이들이 잘 자라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게 되면 결국은 그것이 한국의 힘을 키우는 것이고 국익이 될 것이다.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은 다들 성공해서 지금의 강한 이스라엘을 만들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강인하게 잘 자라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양아 캠프는 초등반, 중등반, 고등반, 성인반으로 나뉘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며 3박4일간 진행됐다. 첫날 개회식에서는 농악대가 와서 신명난 풍물 한마당을 펼쳤고, 한글 배우기 수업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한글로 쓰는 방법을 배우고, 미니 골프, 암벽등반, 태권도 등 스포츠 수업도 진행됐다. 또 공작시간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의 색종이 접기 놀이, 아이들이 입양아로서 얼굴 생김새가 다른 가족과 친구들 사이에 겪었을 괴리감과 상실감을 진솔하게 이야기하고 털어놓을 수 있는 심리상담 코너도 있었다. 한인 입양아 출신인 아라파호 카운티의 비키 클링겐스미스 검사의 강연, 안슈츠 캠퍼스 메디컬 스쿨의 심리학 교수의 코비드19 이후에 나타난 다양한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강연, 박수지 박사의 건강 관련 프로그램, 이승우씨의 한인 참전 기념비 설립에 관한 설명 등도 있었다.자원봉사자들은 불고기, 김치, 무생채, 어묵볶음, 숙주나물, 김 등 다양한 한국 음식과 반찬들을 만들어 입양아들과 가족들에게 대접했다. 특히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헬렌 만씨는 한달 전에 큰 수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친구 5명과 함께 캠프에 참석해 참석자들이 먹을 김치 2종류를 만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박 대표는 “헤리티지 캠프가 지난 92년부터 정식으로 비영리 단체에 등록했지만, 비공식적으로 우리는 80년대 말부터 입양아 캠프를 개최해왔다. 입양아 캠프 위원회 대표로서 한국정부를 연계시켜 정부로부터 꾸준하게 후원금도 받아오고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캠프에 와서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즐겁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난다. 매년 수고해주시는 한인 교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한인 커뮤니티가 이 아이들을 잘 보듬고 지지해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도움 당부드린다”고 소감을 마쳤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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