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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열차 내 ‘몰래 카메라’ 설치

전철 승객 안전 강화 위해
열차 65대에 시범 운영 시작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전철 승객 안전 강화를 위해 열차 내 숨겨진 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21일 MTA는 뉴욕시 전철 열차 65대에 승객들이 확인할 수 없는 카메라를 설치해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카메라가 운용되고 있는 열차 및 노선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MTA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카메라들은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 중앙 서버에 연결되지 않고 24시간 내내 모니터 되는 시스템이 아니고 저장기한이 다 될 경우 기존 영상을 삭제하고 다시 촬영하는 시스템이며, 사건이 발생할 경우에만 경찰이 증거자료로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또 MTA는 시범운영을 통해 활용성을 지켜본 뒤 추후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추가 배치하고, 열차 내 범죄 행각에 대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리는 사인을 붙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추후에는 MTA 버스에도 부착할 계획도 있다.
 
MTA의 열차 내 카메라 설치 계획은 지난 4월 12일 뉴욕시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브루클린 선셋파크 전철역 총기난사 사건이 벌어진 후 전철 내 감시카메라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나왔다.
 
현재 MTA는 시전역 472개 역에 1만 대가 넘는 감시카메라를 설치, 각 역에 최소 1대 이상의 카메라를 운영하고 있지만 전철 내 범죄 및 사건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사각이 존재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MTA 열차 내 카메라는 4년 전 도입돼 시범 운영됐지만,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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