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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9.62%' 인플레 연동 국채 인기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
구매 시점부터 6개월 보유
온라인 구매 개인 1만불

치솟는 물가 탓에 가난해지기 쉬운 요즘 9.62% 고수익을 보장하는 국채 투자가 입소문을 타고 조용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폰지 사기가 아닌 그 주인공은 연방 재무부가 발행하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Series I Savings Bonds)’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재무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동안 팔린 해당 채권 규모가 175억 달러에 달했다고 22일 보도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총 3억6400만 달러어치가 팔렸던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인기의 비결은 높은 이자율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자이언트 스탭(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금융권의 예금 금리 인상 폭은 ‘찔끔’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한인 은행권의 1년 만기 예금 이자율은 최고 1.0%에 지나지 않는다. 양도성예금증서(CD) 특별 프로모션 금리도 1.5% 선이다. 온라인 은행들의 CD 수익률도 2년 만기가 높아 봐야 2% 중반 선이 최선이다.
 
그러나 일명 ‘인플레이션 방탄 채권’으로 불리는 시리즈 I 세이빙스 본드는 물가상승률을 기준으로 금리를 결정해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오히려 높은 수익률이 가능한 구조다. 구체적으로 매년 5월과 11월에 이자율을 조정하면서 이전 6개월간의 계절미조정 도심 소비자물가지수(CPI-U)에 각종 가산금리를 붙여서 최종 이자율을 결정한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적용되는 이 채권의 수익률은 이전 반기 인플레이션 4.81%를 기준으로 정해 결과적으로 9.62%에 달한다.
 
이자율은 채권 구매 시점부터 6개월 동안 적용돼 만약 7월 1일 구매하면 12월 31일까지 9.62% 혜택을 누리고, 내년 1월 1일부터는 오는 11월 첫 영업일에 정해지는 새로운 이자율이 적용된다.
 
개인은 1년에 온라인으로 1만 달러, 현물 종이 채권으로 5000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온라인 구매는 웹사이트(https://treasurydirect.gov)를 통해 가능하다. 재무부는 인터넷 계정을 만드는데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설명하지만, 지난달은 접속자가 폭증해 웹사이트가 다운된 적도 있다.
 
인터넷 채권 구매는 최소 25달러부터 1만 달러까지 원하는 액수대로 가능하다. 다만 1만 달러를 넘기면 초과액 환불까지 최장 16주가 걸리니 주의해야 한다.
 
현물 채권은 원칙적으로 연방 소득세 환급액을 이용해서 50달러부터 5000달러까지 살 수 있다. 국세청(IRS) 8888 양식을 통해 신청하면 3주 안에 집으로 우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채권은 구매한 뒤 1년 안에는 현금화할 수 없다. 또 5년 이내에 현금화하면 이전 3개월 동안의 이자를 받지 못하고 5년이 지나면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모든 이자 수입은 연방 소득세 부과 대상이고 기타 주와 로컬 세금은 없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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