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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거리 홈리스 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급증

1월 기준 3439명, 전년 대비 44.7% 증가
코로나 사태 직전 수준에서 400명 차이
전철역 내부 머무는 사람 비율 더 늘어나

뉴욕시의 거리 홈리스 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다.
 
지난 16일 뉴욕시 홈리스서비스국(DHS)이 발표한 뉴욕시 노숙자 인구 추정 조사(HOPE)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월 25일 기준 셸터에 거주하지 않고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자 수는 3439명으로 집계됐다. 2021년 1월 26일 기준 2376명 대비 44.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 1월 27일 3857명과 대비하면 400여 명(11%) 모자란 수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철역 내 머물고 있는 노숙자들은 2100명, 길거리 등 지상에서 노숙하는 사람은 1300명으로 확인됐다.
 
2020년 팬데믹 이전 약 1700명이 전철역에서, 약 2200명이 지상에서 노숙하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빈 호텔 등을 셸터로 활용했던 뉴욕시는 지난해  호텔 셸터 전환 프로그램을 종료하면서 다시 거리로 나온 노숙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타임스스퀘어 전철역 아시안 여성 사망사건과 차이나타운 아파트에서 피살된 한인 크리스티나 유나 이씨 사건 모두 용의자가 노숙자 전과자였던 것과 같이 범죄 전과가 있는 노숙자나 정신이상자가 반복해서 범죄를 일으키고 있지만 시당국이 관리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3월 비영리단체 ‘파트너십포뉴욕시티’가 뉴욕시 직장인 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74%가 “팬데믹 이후 대중교통 안전이 악화됐다”고 답했고, 94%는 “노숙자·정신질환자 문제 해결에 시정부 조치가 미흡하다”고 답변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노숙자 문제 해결을 뉴욕시 재건을 위한 최우선순위로 두고 해결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다.
 
특히, 시장은 2022~2023회계연도 예산에 1억7100만 달러를 할당해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예산에는 노숙자 지원활동, 전문인력 투입, 의료서비스 제공 방문센터, 노숙자 셸터와 1400개 ‘세이프 해븐’ 침대 마련 등이 포함된다.  
 
또 노숙자 인구 추정 조사가 실시된 이후인 2월, 아담스 시장은 전철시스템에서 노숙자를 몰아내기 위한 ‘전철 안전계획’을 공개하고 전철역 내 노숙자를 단속해 셸터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구역의 몇몇 노숙자를 반복적으로 단속하는 식으로 노숙자 대응이 제대로 된 지원보다는 보여주기 식 단속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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