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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공격했던 용의자 체포

페퍼스프레이 뿌린 40대 여성
검찰, 증오범죄 등 혐의로 기소

지난 11일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서 한인 등 아시안 여성들을 향해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인종 차별적 발언을 내뱉은 40대 여성이 지난 17일 경찰에 의해 체포 및 기소됐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용의자는 플로리다 메리트 아일랜드 거주 마델린 바커(47)로 밝혀졌다.
 
용의자는 지난 11일 한인 니콜 정 씨 등 4명의 아시안 여성 일행에게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인종차별적 욕설과 함께 페퍼 스프레이를 뿌리고 도망친 혐의를 받고 있다. 〈본지 6월 15일 자 A3면〉
 
경찰·검찰은 용의자 바커를 증오범죄 혐의를 포함해 폭행·폭행 위협·괴롭힘 혐의로 체포·기소했다.
 
18일 맨해튼 형사법원 에릭 슈마허 판사는 “타주 주민인 용의자가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며 바커에게 2만 달러의 보석금을 걸고 구금 명령을 내렸다. 바커는 오는 23일 다시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바커 측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미디어에 의해 부풀려졌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41건으로 전년 동기 83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증오범죄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아시안변호사협회(AABANY)에 따르면 뉴욕시에서 2021년 1~3분기에 발생한 233건의 아시안 증오범죄 중 91건만 용의자가 잡혔고, 단 41건에 대해서만 잡힌 용의자가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시안은 범죄 피해를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향이 낮고, 언어 문제 등으로 기피하는 경우도 많아 경찰 통계에 누락되는 사건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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