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월드컵 개최 도시서 빠진 이유
FIFA 일방적 요구에 이매뉴얼 전 시장이 철회
16일 국제축구위원회(FIFA)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미국 내 개최 도시 11곳으로뉴욕, LA를 비롯 애틀란타, 보스턴, 달라스, 휴스턴, 캔사스시티,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을 발표했다.
또 토론토와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와 멕시코의 도시 3곳도 선정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회는 역사상 최초로 3개 국가가 동시에 유치한다. 하지만 결승전을 포함한 대부분의 경기가 미국에서 열린다.
눈에 띄는 것은 개최 도시에 미국 3대 도시 시카고가 제외된 것이다.
시카고는 미네아폴리스 등과 마찬가지로 지난 2018년 FIFA에 유치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FIFA에 ‘백지수표를 줄 수는 없다’는 이유를 들어 신청 철회를 선언한 바 있다.
이매뉴얼은 당시 대회 유치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감에도 불구하고 모든 수익은 FIFA에 돌아가는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철회 이유로 들었다.
FIFA가 일방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내세웠는데 그 중에는 만약 적자가 발생할 경우 유치를 한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모두 책임지고 이를 보증해야 한다는 사실을 특히 문제 삼았다.
또 시카고가 월드컵 경기를 유치하게 되면 솔저필드를 경기장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솔저필드의 수용 인원 6만명은 유치 희망 경기장 중에서도 가장 작은 규모가 될 것이라는 것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시카고는 지난 1994년에 열린 미국 월드컵 당시에는 대회를 유치한 바 있다.
한편 2026년 월드컵은 기존 32개 참가국에서 크게 늘어난 48개 국가가 출전한다. 이 중 미국에서 열릴 경기는 전체 80경기 중 60경기로 예상된다. 각 도시에서는 최소 5경기가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결승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뉴욕이나 달라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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