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미만 코로나 백신 다음주부터 접종 시작

전국의 5세 미만 영유아 약 20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연방 식품의약청(FDA)은 17일 성명을 내고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FDA는 “영유아용 백신이 입원과 사망 등 코로나19의 심각한 결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이미 5세 이상 접종 승인을 받은 화이자 백신은 6개월~4세 사용 승인이 추가로 이뤄졌고, 모더나의 경우 6개월부터 17세까지 사용이 승인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종 승인만 거치면 유일하게 코로나19 백신을 못 맞던 5세 미만 영유아들도 백신을 맞게 된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승인하고 권장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과 보건당국을 인용해 다음 주 중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보건당국은 이미 영유아용 백신을 선주문했고, 이르면 이날부터 백신 배송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로 부모들이 영유아 자녀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힐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작년 11월 5~11세 대상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도 실제로 백신을 맞은 어린이는 약 30%에 불과했다. 어린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성인에 비해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그에 비해 심근염 등 부작용은 클 수 있어 부모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DA는 5세 미만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연구한 결과 주사 부위의 통증, 아이들의 짜증과 울음, 식용 감퇴와 졸음 등으로 경미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임상 실험에서 심각한 심근염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