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도시의 6월
어느새 실비가 내리고 있었지실비가 금세 장대비로 변했다
뻔뻔스런 장대비가
꿈속, 눈을 뜰 수조차 없이
들이부어 쏟아졌지 염치없이
당신 영혼이 중앙청 앞에
Lower Manhattan 선창가에
즐비했지 가로수가 즐비했어 깜짝 놀라게
햇살이 난무하는 도시의 거리 화사한 초록색
환상, 눈이 벌게지는
빵, 빵, 하는 캐딜락과 현대차의 경적
뽀얀 티끌, 티끌 입자들이
자유 여신상과 춤을 춘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배경음악이 순 캘리포니아 식 쿨재즈였어
서량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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