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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시니어들 비상금까지 쓴다

시니어 권익단체 조사
크레딧카드 부채 늘어나
푸드스탬프 등 신청 급증

고물가의 직격탄을 맞은 시니어 중 일부는 저축을 헐고 빚까지 지면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 권익 옹호 단체 ‘시니어시티즌리그’(SCL)에 따르면, 2명 중 1명은 지난 12개월 동안 고물가 때문에 비상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이런 비율은 작년 조사치인 36%보다 14%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SCL 측이 55세 이상 시니어 305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응답자의 96%는 소셜 연금이 유일한 소득원이었다.
 
고물가로 생활비에 쪼들린 시니어들은 푸드스탬프(SNAP)와 같은 공적 부조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커졌다. 응답자의 47%는 무료식품 배급소나 푸드스탬프(SNAP) 지원을 받고 있었다. 2021년의 22%와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지난해보다 약값과 의료비 보조를 찾으려는 시니어도 크게 늘었다. 비싼 약값 때문에 약품보조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밝힌 비율도 지난해의 9%에서 6%포인트 많은 15%나 됐다.
 
10명 중 2명은 메디케어 절약프로그램이나 메디케어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작년(11%)보다 9%포인트가 높았다. 일부 시니어는 생활고에 다시 일을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렌트 보조 신청 비율이 지난해의 5%에서 배 이상 늘어난 13%였으며 4명 중 1명은 냉난방비 보조도 신청했다. 2021년엔 10%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2.5배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43%는 크레딧카드에 90일이 넘는 채무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서, 생활비를 감당하려고 크레딧카드 빚이 늘고 있다는 말이다.  
 
문제는 크레딧카드 연체 시 적용되는 이자율(APR)이 변동 금리라는 점이다. 월가는 연말까지 금리가 3.5%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현재 APR이 16.61% 수준임을 고려하면 올 연말 크레딧카드 이자율이 18.61%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평균 미납 잔액이 5525달러이고 매달 최소 상환(minimum payment)만 하는 시니어는 빚을 모두 갚을 때까지 832달러의 이자 부담이 추가된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매우 제한된 시니어들이 물가가 천정부지로 뛰면 저금에 손을 댄다. 이마저 떨어지면 크레딧카드로 생활비를 감당하기 때문에 카드 빚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응답자의 10명 중 4명이 넘는 시니어가 90일 이상의 크레딧카드 채무를 지고 있다는 의미는 생활고에 시달리는 시니어가 많다는 걸 알려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덧붙였다.
 
SCL 측은 고물가로 내년 소셜연금이 8.6% 정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메디케어 파트B 보험료 인상 폭도 시니어의 재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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