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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폭락…S&P 베어마켓 진입

물가급등에 연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급격한 긴축 우려에 너도나도 주식 ‘팔자’
다우 2.79%↓·S&P 3.88%↓·나스닥 4.68%↓
경기침체 공포에 비트코인도 패닉 급락

41년만에 최악으로 치닫은 물가 충격에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보다 강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경기 침체 우려도 덩달아 커졌기 때문이다.
 
13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6.06포인트(2.79%) 빠진 3만516.74에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S&P 500 지수는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마감, 베어마켓(약세장)에 공식 진입했다. 지난 1월 3일 전고점에서 20% 이상 떨어졌기 때문이다. 나스닥 지수는 530.80포인트(4.68%) 폭락한 1만809.23에 마감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8.6%로, 예상을 깨고 더 오르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급격한 물가 상승세를 잡으려면 결국 연준이 금리를 대폭 올리는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초 예상됐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이 아닌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이번 달이 아닌 다음달 FOMC에서 ‘자이언트스텝’을 실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물가와 금리인상이 겹치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힘을 받았다. 미 증시를 받쳐주는 보잉(-9%), 세일즈포스(-7%), 아메리칸익스프레스(-5%) 등이 일제히 하락했고 넷플릭스·테슬라·엔비디아 등 기술주도 6% 이상 떨어졌다.  
 
위험한 투자를 피하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암호화폐도 일제히 폭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2만4000달러선이 붕괴되며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CME그룹에 따르면 연준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2.5%포인트 이상 올릴 확률이 81% 이상이다.  
 
>> 관계기사 중앙경제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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