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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200만병 분량 남가주에 풀린다

호주서 12일 긴급 수송작전
LA시 10% 이상 인상 금지
물가 급등 속 생리대도 품귀

분유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LA카운티 엄마들 걱정이 조금 줄게 됐다. 약 200만 병을 만들 수 있는 분유가 LA국제공항에 도착해 주요 식료품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12일 LA국제공항(LAX) 측은 전날 호주에서 분유 9만5000통을 싣고 출발한 화물기가 이날 오전 LAX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분유 9만5000통은 신생아 등을 위한 젖병 200만 병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알려졌다. 분유는 호주 법스(Bubs)사 제품이다.
 
LAX 측은 이번 분유 수송작전이 연방 정부의 국방물자조달법(DPA)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법스사에서 제조한 분유 2750만 통을 들여올 것”이라고 알렸다.
 
abc7뉴스는 유통 업체를 인용해 LAX에 도착한 분유는 며칠 안에 남가주 지역 식료품점인 랄프와 앨버트손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전했다.
 


초유의 ‘분유 대란’ 사태 속에 엄마들은 LAX 분유 도착 소식을 반겼다. 7개월 아기를 둔 앨리슨 보낭은 “온라인으로 유럽 분유를 주문해봤지만 취소됐다. 아이에게 먹일 것이 없다는 사실은 공포 그 자체다. 분유를 얻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LA시 의회와 정부도 분유 판매가격 안정을 위한 비상선언(emergency declaration)에 나섰다. 시의회는 분유 판매가 안정을 위한 결의안을 마련했고 지난 3일 에릭 가세티 시장은 결의안에 서명 후 비상선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LA시에서 판매되는 분유 판매가격은 분유 대란 사태 전 가격보다 10% 이상 비싸게 팔 수 없다. 시의회는 분유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비상선언을 매달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분유에 이어 생리대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CNN은 남부 지역 가뭄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솜과 플라스틱 공급부족 현상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CNN은 이어 생리대 품귀 현상은 분유 부족 현상과 마찬가지로 다른 물품으로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생물학적 수요’에 따른 것이라고 짚었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이 계속돼 식료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도 나왔다.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날드를 포함한 미국의 최대 식료품 공급업체들과 레스토랑들이 비용 상승 때문에 가격을 계속 올릴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5월 식료품 물가는 11.9%, 외식 물가는 7.4% 각각 올랐다.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43년 만에 최대폭이다.
 
한편 전국 개솔린 가격이 사상 최초로 1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자동차협회(AAA) 집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미국 내 레귤러 개솔린 평균가격 1갤런당 5.004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 개솔린 평균가격은 1갤런당 6.43달러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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