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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생각하며] 미국은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

지난 5일 새벽 필라델피아 유흥가에서 복수의 총기범들이 군중을 향해 마구 총을 쏴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등 이날 전국에서 189건의 유사 사건으로 15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보도다. 지난달 24일 텍사스 롭초등학교에서 18살의 샐비도어 라모스라는 고등학생의 총기 난사로 19명의 어린이와 2명의 교사가 숨졌다는 뉴스의 잉크가 채 마르기 전인데 말이다.
 
‘미국의 너무나 많은 일상적인 곳들이 킬링필드로 변하고 있다’고 하며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한 지난 2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비웃기라도 하듯 같은 사건이 동시 다발한 것이라 참담하다. “총기사건은 이제 미국인의  삶의 일부다”라는 말을 한국 TV 방송을 통해 역으로 들으니 우리가 가해자인 양 마냥 부끄럽고 민망하다.  
 
보도로는 미국은 2020년 4만5000명을 포함, 1968년 이후 50년 동안 약 150만 명이 총기로 숨졌는데 이는 1775년 독립전쟁 후 발생한 미군 전사자 총수를 웃도는 것이라 한다.
 
FBI 발표를 보면 지난 10년간 미전역에서 345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1024명이 숨지고 1828명이 다쳤다. 대표적인 것이 2017년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사건으로 50명이 숨지고 500명이 부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민의 의식구조다. 이렇게 빈번한 총기사고로 무고한 시민들이 죽어가고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마음 놓고 보낼 수 없다고 하지만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은 싸늘하다. 보수 정치인들은 전미총기협회(NRA)의 강력한 로비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여전히 총기소지는 헌법상 보장된 권리 운운하고 언론 또한 사건과 함께 잠깐 요란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냄비근성을 보이니 제대로 된 여론이 작동할 수 없다.
 
참고로 올 2월, 미국 내과 연례회보(annual of internal medicine)에 의하면 2019년 1월부터 2021년 4월 사이 무려 750만 명이 신규 총기 소지자로 등록한 가운데 현재 미국인의 총기보유율은 100명당 120.5정으로 2011년 88정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증가다.  
 
2020년 갤럽이 총기규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35%는 현상유지, 11%는 완화를 주장했는데 정치색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는 거의 전원이, 공화당 지지자는 24%, 기타 45%가 규제를 찬성하고 있다. 이래서일까? 미국은 최근 합세한 조지아주를 포함 25개 주가총기 휴대와 공개사용을 전면 자유화하는 추세다.
 
오래전 교회 어른들을 모시고 400년 전 청교도들의 삶터를 둘러본 적이 있다. 플리머스 항에정박 중인 메이플라워호, 인근 정착촌, 뼈대만 남은 당시 교회 모습을 둘러보았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이 교회당 내의 형틀 모형이었다. 안내원에 의하면 당시 목사이자 지도자, 윌리엄 브레드퍼드는 승선원 전원과 신앙계약을 맺고 비신앙적 행동을 하거나 공공질서를 위반하면 교회로 불러 채찍으로 징벌하거나 심한 경우 추방까지 단행하였다고 한다.
 
청교도 정신은 철저한 하나님 공경(경천), 이웃 사랑(인애)의 실천이다. 인구 100명이 되면 교회를 세워야 했고 주민들은 초대교회처럼 유무 상통했다. 그것이 축복의 통로였다. 그런데 60년대 이후 그 문화가 사라지면서 미국은 무너져간다는 느낌이다. 

김도수 / 자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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