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항공권 수요 폭발..."가격이 발목잡네"
워싱턴 발 왕복항공권 3500불 훌쩍
4인가족 여행시 항공료만 1만6천불
본격적으로 여름방학이 시작된 가운데 한국여행 수요가 폭증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여행객들의 발목을 잡았다.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까닭이다.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6월은 해마다 한국여행 성수기지만 이번 여름은 팬데믹 동안 억눌렸던 수요에 격리해제까지 풀려 한국여행 수요가 폭발했다. 하지만 항공편 공급은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 인상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 여행•관광 업계 가격 인상은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추세지만 지금 항공권 가격은 비정상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한국행 항공권 가격 폭등으로 한인여행 업계 모국방문 관광도 타격을 입고 있다. 여행상품 가격에 항공권 요금이 예약 당시 요금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솟는 항공요금에 놀란 일부 한인들은 한국여행 비수기인 8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로 미루거나 겨울방학 한국행 티켓을 미리 구입하고 있다.
워싱턴 탑 여행사 관계자는 "팬데믹 시즌엔 한국의 항공편 인원수 제한과 방역조치 때문에 한국방문을 망설였지만 그 때와 비교해 수요가 월등히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팬데믹 시즌이 0이라면 최근엔 400명이 여행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권 인상에 따른 여행 패키지 가격 또한 20~30% 올렸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높이 치솟은 항공권 가격에 주춤하고 있는 여행객들도 많다"고 밝혔다. 그는 "규제가 풀려 문의가 많았지만 몇 배 뛴 항공 요금에 예약이 멈췄다"며 "7월 중순 항공요금이 내려가지만 한국의 여행 성수기로 호텔 가격이 올라 여행객들이 가을로 모국방문을 미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예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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