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인 선수들과 교류 확대”
LA 온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가능성 있는 유망주 많아
성장 환경·기회 제공 목표
대한체육회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회장(67)이 8일 본지를 방문해 한국과 한인 커뮤니티가 스포츠로 연대하고 교류의 기회를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늘(9일) LA태글리안 문화복합센터에서 있을 재미대한체육회 정주현 회장의 취임식 참석차 LA를 방문한 이 회장은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10일(금) 한국으로 돌아간다.
이 회장은 이번 기회에 재미대한체육회 전국 30개 지부 각 회장들을 만나 한미 양국 스포츠 교류의 방향과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OC 위원이기도 한 이 회장은 지난 2월에 있었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마무리하고 현재 서울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와 2024강원청소년올림픽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한국인으로는 역대 11번째로 IOC 위원에 선출됐다. IOC 위원의 정년은 70세로, 이 회장의 임기는 2025년까지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침체돼있던 스포츠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며 “지난 2년간 제대로 개최하지 못했던 전국체전도 올해는 정상적으로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전국체전에 재미대한체육회는 선수단 300여명을 파견하고 있다. 해외지부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올해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도 35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물론 전문 선수들과 견주었을 때 수준 차이가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한인 선수들이 많다”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인 청소년 선수들이 한국을 방문해 대표선수들과 함께 훈련에 참여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두각을 보이는 선수들을 발굴해 육성시킬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간의 교류를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인 23세의 경우 한국인의 동질성이 흐린데, 스포츠를 통해 한국 선수들과 연대하고 더 나아가 문화 교류 강화로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가 출신인 이기흥 회장은 2000년 대한근대5종연맹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대한카누연맹회장, 대한수영연맹, 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등 20여년간 전문성을 쌓아왔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제40대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된 후 2019년 IOC 위원에 선출됐으며, 2021년 41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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