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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경제가 중간선거 판가름할 것”

WSJ·시카고대 공동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83% “경제상황 좋지 않아”
경제전망 비관적일수록 집권당 불리

치솟은 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인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선이 올가을 중간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1071명을 대상으로 벌인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는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해 ‘매우 나쁘거나 좋지 않다’고 답했다. 35%는 현재 재정 상황에 전혀 만족하지 않았다. NORC가 관련 설문을 실시한 1972년 이후 가장 높은 불만 수준이다.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에 대한 큰 불만이 올해 11월 중간선거 결과를 가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즉 집값과 식료품·휘발유값을 비싸게 만든 책임을 현 집권당에 물을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ABC뉴스-입소스 설문조사에서도 중간선거 투표 결정요인을 묻는 질문에 유권자의 80%가 물가상승률을 꼽았다. 74%는 휘발유값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한인들 사이에서도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물가와 경제가 최대 이슈다. 소규모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에게 물가와 인건비 급등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 한인 여성은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지해왔었는데, 요즘 장을 볼 때마다 무서울 정도”라며 “민주당이 지나치게 돈을 뿌린 것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반면 한인 중에도 물가와 공급난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잔재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민정책을 강화했고 팬데믹 초반 외국인 인력들을 대거 내보냈기 때문에 일할 사람이 사라졌고, 물가도 뛰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의견은 아직 첨예하게 갈리지만 결국 중간선거 향방을 가를 이슈가 물가라는 점엔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CNN은 “휘발유값이 오히려 하락했던 1990년대엔 집권당이 유리했고, 휘발유값이 크게 뛰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엔 집권당이 불리한 경향을 보였다”고 해석했다. 또 “경제 이슈에 대해선 공화당과 가깝다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51% 수준”이라며 “경제 전망이 비관적일 때엔 주로 공화당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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