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노스웨스턴·일리노이 주립 등 명문 많아
시카고 지역 대학
시카고에서 꼽히는 명문대학은 우선 유니버시티 오브 시카고(시카고대)를 비롯해 노스웨스턴, 일리노이 주립 어배나샴페인캠퍼스(UIUC.일리노이)를 꼽을 수 있다.
▶시카고대
시카고 지역 일대에서 US뉴스 랭킹으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대학이 시카고대(University of Chicago)다. 원래 석유 재벌 존 D. 록펠러의 기부금으로 1890년에 설립된 연구 중심 사립 대학으로 재학생들은 대도시 시카고로부터 각종 인턴십이나 취직 기회를 얻고 있으며 문화 생활의 혜택을 받고 있다. 학부생 16%가 아시안이다. 89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시카고대 출신이거나 교수였다.
캠퍼스는 시카고 다운타운 남쪽 하이드파크에 있으며 교수-학생 비율이 1대 5로 미국에서 가장 좋은 편에 속한다.
시카고 대학은 실용적인 학문보다는 순수 학문에 치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재학생들은 첫 2년간 교양과목을 강조하는 리버럴 아츠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으며 학구적 학풍은 캘텍 등과 함께 미국에서 학생들의 공부시간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시카고 대학은 전통적으로 사회과학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제학과 물리학은 시카고대가 주력으로 내세우는 학과다. 경제학은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 경제학을 이끌어 온 시카고 학파의 창시지로 명성이 높다. 또 물리학과는 시카고 대학 교수로 재직했던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을 딴 페르미 국립 가속기 연구소와 아르곤 국립 연구소와의 활발한 연계로 유명하다. 정치학, 철학, 사회학 등은 최상위권이고 천문학, 지리학, 수학 등도 정상급이다. 학부생 80% 이상은 졸업 후 5년 이내에 전문대학원이나 일반대학원으로 진학한다.
전문대학원 중에는 의대(Pritzker School of Medicine), 법대(University of Chicago Law School), 경영대(Booth School of Business) 등이 유명하다.
US뉴스&월드리포트(이하 US뉴스)의 전국대학 학부 순위에서 스탠포드와 컬럼비아대 등과 동급인 4위권이다.
조기전형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공통지원서에 추가로 내는 서류가 3개다. 전문가들은 매우 특별한 학생을 뽑는다고 설명한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보다 특별한 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노스웨스턴대
일리노이주 시카고 교외 도시인 에번스턴과 시카고에 있는 사립 명문이 노스웨스턴대학(Northwestern University)이다. 중서부 개척기인 1851년에 설립됐다. 설립자인 존 에반스는 시카고 지역에서 최우수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적으로 개교했다. 에번스턴 캠퍼스에는 인문 과학 대학, 교육, 사회 정책 대학, 공학.응용대학, 언론 대학, 음악 대학이 있고 시카고에는 전문대학원들인 법대, 의대가 있다. 에번스턴과 시카고에 있는 켈로그 경영대학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카타르 도하에 세워진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대학이 있다.
노스웨스턴은 학문 위주의 틀에 벗어나, 많은 다양성을 추구하며, 학문 뿐 아니라 스포츠 활동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중서부 빅10(Big Ten) 대학 스포츠 연맹에 속해 있으며 학부생 절반 이상이 학자금을 제공 받을만큼 여러가지 지원 정책을 갖고 있다. 교수 1인당 학생수는 7명 정도다. 소수민족 학생 중 가장 많은 수는 아시안으로 전체의 20%정도다. 랭킹에서도 노스웨스턴은 최상위권이다. US뉴스 전국대학 학부순위에는 대략 12위권이다.
▶일리노이대 어배너-샴페인
일반적으로 '일리노이'로 불리는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UIUC)은 1867년에 개교한 일리노이 주립 대학이다. 일리노이 대학교 시스템중 가장 큰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캘리포니아의 UC, 텍사스의 텍사스 주립에 버금가는 주립 종합대학으로 최고 대학 중 하나다. 특히 가장 가성비가 좋은 대학으로 꼽힌다. 즉, 투자한 학비에 비해 가장 실속있는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선정하고 있다. US월드뉴스앤드리포트의 전국대학 순위에서도 44위권이다. 하지만 엄청난 학업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업 난이도 때문에 졸업이 쉽지 않은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이전에는 일리노이 대표답게 '일리노이'로 불리우다가 UIUC로 불렸지만 2008년부터는 다시 '일리노이'로 부른다. 그래서 웹사이트도 uiuc.edu에서 Illinois.edu로 바꿨다.
캠퍼스는 시카고에서 남쪽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일리노이주 중부 지역 어배너(Urbana)와 샴페인(Champaign)이라는 작은 두 농촌도시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학교의 공식명칭 또한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이다. 학생수는 모두 4만5000명, 그중 대학원 과정에는 1만 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총 동문은 42만5000명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편이다. 미국 최우수 주립대학교의 하나로 학과에 따라서는 공사립을 통틀어 전국 최상급으로 알려진 것도 많다. 공대는 대학원과 학부 모두 전국 최고수준이며, 경영학, 교육학, 건축학, 정치학, 회계학, 수학, 심리학, 농업경제, 도서정보학, 신문방송학, 보험 및 위기관리학 또한 유명하다.
또한 하버드와 예일 다음으로 미국에서 3번째로 가장 큰 도서관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 특히, 그레인저 공학 도서관(Grainger Engineering Library)이라는 일리노이 공과대학 도서관은 미국에서 가장 큰 공립 공학도서관으로 꼽힌다.
특이한 것은 세계 최초의 웹브라우저 모자이크를 개발한 전미 슈퍼컴퓨터 응용 연구소(National Center for Supercomputing Applications), 벡만 첨단 과학기술 연구소 (Beckman Institute for Advanced Science and Technology), 실험 농장인 모로우 플랏트 등 학교 부설 각종 연구소와 센터는 80개에 달하며, 대학이 갖고 있는 특허만도 320개가 넘는다. 졸업생과 교수 중에서 노벨 수상자는 23명이다.
알면 도움되는 교육용어(3)
▶CSS/Financial Aid Profile=사립대학이 많이 사용하는 학비보조 신청서로 간단히 '프로파일'이라 부른다. 600여 개가 넘는 대학에서 학비 보조신청할 때 연방정부가 정한 학비 보조 신청서인 FAFSA신청서와 함께 CSS/Financial Aid Profile을 추가로 요구한다. 이 양식은 칼리지보드가 접수해 각 대학들을 대신해 운영한다.
▶Deferred Entrance/Deferred Enrollment=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외국에서 공부한다거나 일 또는 여행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바로 등록할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대개 1년 동안 등록을 연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갭이어(gap year)를 할 수 있다. 2년까지 가능하다. 해당 대학에서는 약속한 기간 이후 등록할 것을 확약받기 위해 예치금(deposit)을 받는다.
▶Dream Act(드림 액트)=서류미비자 가정의 자녀들이 대학 진학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법안이다. 이 법안은 ① 미국에서 5년이상 지속적으로 거주하고 고교를 졸업했거나 ②그와 동등한 학력을 가졌고 ③도덕적으로 품행이 바르며 ④ 신청 당시 21세 이하이고 ⑤미국에서 적어도 12세 이상 또는 고등교육을 제공하는 학원에 등록하고 지속적으로 활발히 학업을 수행하고 있는 경우, 합법적인 이민신분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Dual Enrollment Program=성적이 우수한 고교생이 학교를 다니면서 대학 과목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포함 전국 21개 주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 학점과 대학 학점을 동시에 취득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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