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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아침부터 총성, 타운 치안이 불안하다

증오·미행 강도 이어
총격 사건까지 빈발
하루 범죄 30건 발생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작년 11월 5일 LA한인타운의 빈상가 건물에서 노숙자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 LA경찰국 소속 경관들은 한인타운의 한 건물을 급습 불법도박 혐의로 20여명을 체포했다. 5월 29일 마약에 취한 행인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4월 26일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자전거 운전자를 추모하는 고스트 바이크가 사건 현장에 설치됐다. 김상진 기자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작년 11월 5일 LA한인타운의 빈상가 건물에서 노숙자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 15일 LA경찰국 소속 경관들은 한인타운의 한 건물을 급습 불법도박 혐의로 20여명을 체포했다. 5월 29일 마약에 취한 행인을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4월 26일 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에서 뺑소니 사고로 사망한 자전거 운전자를 추모하는 고스트 바이크가 사건 현장에 설치됐다. 김상진 기자

불안한 LA한인타운 치안에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 2일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아침부터 총성이 울려 퍼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8가 선상 몰 주차장에서 경찰이 쏜 총에 용의자가 사살됐다. 아직까지 경찰 연루 총격이 발생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용의자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자칫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고 주민들은 우려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시각, 일대에는 출근하는 차량들과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주민들로 붐비기 시작할 때쯤이었다.  
 
인근에서 3년간 거주했다는 주민 헤더 크리먼트는 “반려견과 산책 중에 총소리를 들어 놀랬다”며 “아침부터 이런일이 일어날 줄 몰랐는데 요즘 거리를 걸어 다니기가 무섭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 주민은 “집에 있는데 이른 시각부터 총소리가 들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 “용의자가 권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데 만약 경찰의 대응이 늦어졌으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 아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처럼 한인타운에 강력범죄가 끝이지 않은 때가 없는 거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미행 강도, 아시안 증오범죄, 묻지마 폭행 등 범죄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이번 총격 사건 역시 주민들에게 두려움을 다가오고 있다.  
 
본지는 범죄지도 서비스 ‘크라임 맵핑’을 통해 LA한인타운을 중심으로 반경 2마일 내에서 지난 4주간(5월 6일~6월 2일) 발생한 범죄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집계된 범죄 건수는 총 846건이었다. 하루에 약 30건씩 범죄가 발생한 셈이다.  
 
유형별로 봤을 땐 차량 절도(Motor Vehicle Theft)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폭행이 175건, 단순 절도(larceny)는 128건, 차량 내 절도(vehicle break-in theft)는 112건이 발생했다.  
 
강제 또는 물리적인 위협을 통해 금품 등을 빼앗는 강도(robbery) 사건은 109건이나 발생했다. 주거지, 사업체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절도(burglary)는 100건이었다. 성범죄(4건)와 방화(3건) 사건도 있었다.
 
올 초 부임한 애런 폰세 올림픽 경찰서장은 “관할지 내에서 벌어진 응급 상황일 경우 5분 안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신고를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행 강도, 떼강도 등 강도 범죄에 대해 “범죄 다발 지역은 추가 순찰 인력을 배치하고, 워치코멘더들이 범죄 증가 요인을 확인하고 제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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