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첫 확인
LA카운티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 확인됐다.2일 LA카운티 공공보건국(CDPH)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환자(presumptive case)가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이 환자는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부터 최종 감염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공공보건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성인으로 최근 원숭이두창 창궐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왔다. 공공보건국 측은 환자가 원숭이두창 감염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건강상태는 양호해 병원에 입원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공공보건국 측은 “현재 이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추적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인 사이 원숭이두창 전염력이 높은 상황은 아니라고 전했다.
원숭이두창은 기존 감염자의 혈액, 체액(침, 소변 등)이 피부 상처나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하는 경우 감염된다.
감염되면 발열·두통·근육통·임파선염·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발진은 발열 후 1~3일 이내 시작한다. 이후 피부에 물집과 딱지가 생긴다.
감염자는 통상 수주 내에 회복되지만 중증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보통 7∼14일이지만 짧게 5일 만에 발병하거나 길게 21일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공공보건국은 원숭이두창 예방을 위해 ‘감염자와 성적접촉 자제, 마스크 착용, 손 씻기’를 권고했다. 공공보건국은 원숭이두창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주치의 진료를 받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세계 30여 개국, 550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감염자의 치명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는 통상적인 주의 1단계보다 높은 경계심을 강조한 주의 2단계로 높였다. CDC는 “여행자는 피부나 생식기 병변 등을 포함해 질병에 걸린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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