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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급등 최대 요인은 재택근무"…집값 상승분 15.1% 차지

주택가격 급등을 주도한 최대 요인은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뉴스 전문 방송 CNN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과 UC샌디에이고 연구진은 민간 경제연구기관 전국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기간 집값 상승분 중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 그룹의 주택가격 지수에 인구 가중치를 둬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집값은 23.8% 올랐다.
 
이 가운데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의 영향에 따른 상승분이 15.1%포인트에 달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직장 근로자의 42.8%가 최소한 일부 재택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일각에서는 영구적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구진은 재택근무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넓고 좋은 집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봤다. 또 사무실에서 먼 곳으로 이사갈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새로운 생활방식에 맞는 큰 집을 구매하면서 집값과 임대료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추산 결과를 보고 원격근무가 이 정도 영향이 있었다는 데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지역으로 이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건 맞지만, 재택근무 시 더 큰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도시 지역에 남아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점이 진짜 집값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지역별로는 연중 날씨가 좋은 남부 선벨트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전부터 일부 있었지만, 재택근무 확산으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기존주택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나 올랐다.
 
연구진은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2년 안에 이러한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
 
또 집값 상승이 투기적 버블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이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경기부양 재정·금융정책은 덜 중요한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결정자들이 향후 집값을 전망할 때 재택근무 추세를 중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거나 NBER의 공식 저작물 출판을 위한 이사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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