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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일리노이 인구 1300만명

박춘호

박춘호

연방 센서스국이 최근 내놓은 사후조사(Post-Enumeration Survey•PES) 결과에 따르면 일리노이 주의 최신 인구는 1300만명이다. 일리노이 주 인구가 13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즉 일리노이 주가 사상 최대의 인구를 갖게 된 것이다.  
 
센서스국은 2020년 인구 총조사를 통해 나온 숫자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 추출 방식의 인구 조사를 다시 진행했다. 전수 조사의 결과를 보다 확실하게 보정하기 위해 매번 진행하는 일종의 확인 조사다. 그 결과 일리노이 주 인구가 2020년 인구 센서스에 비해 약 2% 가량 적게 조사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숨겨진 2%를 더했더니 일리노이 주 인구가 1300만명이 됐다는 것이다. 물론 일리노이 주와 같이 인구가 적게 나온 곳도 있었고 반대로 더 많이 조사된 지역도 있었다. 오차가 발생했던 것이다. 오차의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이번 인구 총조사의 경우 팬데믹으로 인해 정확한 조사가 힘들었던 것도 원인이 될 것이다. 또 지역별로 얼마나 강력하게 인구 조사 참여 독려를 했던 것도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를 접한 후 들었던 생각은 가장 먼저 센서스국이 정확한 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매 10년마다 진행하는 전수조사가 그 어떤 조사보다 확실한 숫자이겠지만 이 조사가 틀림없는지도 다시 한번 살펴본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물론 이 조사 결과가 연방 의회의 의석수 배정과 각 주별 예산 배정 등에 활용되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가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  
 
이번 사후조사 결과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아마도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였을 것이다. 다들 일리노이 주 인구가 줄어 타 주로 이사를 떠나거나 다른 주에서 일리노이 주로 오는 것을 꺼린다는 인식이 팽배했는데 인구가 줄지 않고 늘었다는 결과가 나왔으니 현직 주지사로서는 당연한 반응일 것이다. 더군다나 다음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쉽게 읽혔다.  
 


당장 18석에서 17석으로 줄어든 일리노이 배정 연방 하원 의석수에 변동이 생길 수도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생겼다. 하지만 이는 연방 대법원의 판례로 이미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연방 정부의 지원금 등은 이번 사후 조사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연방 의석 수의 변화는 단순히 인구 증가만으로는 바뀔 가능성이 높지 않다. 연방 의석수 435개를 각 주가 인구 비례로 나눠 갖는 방식인데 일리노이 주만 인구가 늘었다고 더 많이 배정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최근 인구 증가 추세를 살펴보면 남부와 선벨트 지역 중심으로 인구 증가 속도가 빠르다. 비록 일리노이 주가 인구 감소가 아니라 확대 추세로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이들 지역의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인구 총조사 결과에 따라 일리노이 주에 배당된 연방 하원 의석수가 또 줄어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무엇보다 일리노이 주에 살고 있는 이들은 이미 알고 있다. 개선되지 않고 있는 범죄와 다른 주에 비해 높은 재산세나 판매세의 부담, 정치인들의 부정부패,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 주요 기업들이 시카고를 오기보다는 떠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는 일리노이 주 인구가 줄어들거나 늘었다고 해도 다른 지역에 비해 성장세가 둔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선거에서 주지사에 출마할 후보들이 일리노이 주 인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범죄와 세금, 지역 경제 등이 모두 연결되는 사안일 테니 따로 따로 떼어놓을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각 후보들이 어떻게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사안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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