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서 마스크 미착용 승객 증가
전철·버스 승객 마스크 착용 60% 대
브로드웨이 6월말까지 마스크 착용 연장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4일부터 2주 동안 뉴욕전철 탑승자의 64%만이 적절하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36%는 마스크를 미착용했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된 후 최저 수준이다.
버스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버스승객의 67%만 올바르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 4월 최고 준수율 90%에서 1년 만에 2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올해 초 강타했던 오미크론 변이 사태가 서서히 완화되고 각종 규제가 해제되면서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들어 뉴욕시 전지역과 뉴욕주의 대부분이 코로나19 위험도 ‘높음’ 단계에 해당하는 등 다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2일 현재 뉴욕시의 10만명 당 7일 평균 감염자 수는 49.9명으로 한달 전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입원환자 수도 같은 기간 두 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다시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강력하게 권고한 상태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한 보건전문가는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정도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의향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지표”라면서 “현재 사람들의 방역수준이 실제 위험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미착용 분위기는 정책 혼선에 기인한다는 분석도 있다. 연방 및 주·시정부 보건당국은 모두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시정부는 “규제 재시행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연방법원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을 강제한 연방조치를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브로드웨이 극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6월말까지 연장됐다.
극장주와 제작자 대표 단체인 ‘브로드웨이 리그’ 측은 “배우, 스태프, 관객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최소 6월 30일까지 관람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1개 극장 측이 모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단, 이달 초 대부분의 극장이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 확인은 중단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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