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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는 나의 정체성”…한인들 출시 잇달아

캔·칵테일 등 다양한 버전
한복 디자인 문화 홍보도

한인들이 내놓은 캔 소주. 왼쪽부터 '소쿠', '후니', '주모'.  [각 제조사 인스타그램 캡쳐]

한인들이 내놓은 캔 소주. 왼쪽부터 '소쿠', '후니', '주모'. [각 제조사 인스타그램 캡쳐]

한국의 대표적 술 소주가 초록병에서 ‘캔(can)’에 담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코리안-아메리칸’이 있다.
 
온라인매체 스릴리스트는 23일 최근 주류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캔소주들과 한인 창업자들을 소개했다.
 
먼저 그레이스 최씨가 만든 ‘JUMO(주모)’가 있다. JUMO는 소주 칵테일로 총 3종류가 있다. 최씨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코리안 아메리칸의 유산을 기념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내가 정말 즐기는 일, 친구, 가족과 함께 무엇을 할 때 가장 좋아하는지 봤더니 소주를 마시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SOKU(소쿠)’라는 캔소주를 내놓은 캐롤 박 대표도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17년 ‘SOOL’을 창업,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막걸리 ‘MAKKU(마쿠)’를 선보였다. 이번에 내놓은 SOKU에는 딸기, 파인애플 등 다양한 과일맛의 소주가 담겨있다.
 
박 대표는 “앞으로 한국을 술을 더 연구해서 미국 시장에 소개하는 게 내 목표”라며 “더 많은 이들이 소주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SOKU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변호사로 활동하던 캐롤린 김씨는 ‘YOBO Soju(여보 소주)’를 만들어 주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김씨는 최근 여보 소주의 확장판이 스파클링 소주 ‘HUNNI(훈니)’를 새롭게 선보였다.
 
김씨는 “소주를 초록생 병으로만 생각하지 말아달라”며 “그 이상의 풍요로움을 담아내고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이들에게 소주는 한인으로서의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도했다.  
 
한 예로 ‘JUMO’의 경우는 캔에 한복 디자인을 새겨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다.  
 
JUMO를 만든 최씨는 “아이들에게 코리안 아메리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며 “소주를 통해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SOKU의 박 대표 역시 “나는 퀸즈에서 자랐고 학창시절 때 한국 학생회 회장, 비영리 단체에서 번역 일도 했었다”며 “한국 문화를 계속 공유하는 것은 내 경력에 있어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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