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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스값 비싸도…3490만명 "내 차로 떠난다"

연휴 여행객 89% 차지
개스비 절약 방법 찾아

개스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3490만 명이 차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LA 다운타운 인근 110번 프리웨이 모습. 박낙희 기자

개스 가격의 고공행진에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3490만 명이 차로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LA 다운타운 인근 110번 프리웨이 모습. 박낙희 기자

올 메모리얼데이 연휴 기간 개솔린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휴 여행객 10명 중 9명은 자동차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자동차클럽(AAA)은 올해 메모리얼데이 연휴 여행객은 지난해보다 300만 명(8.3%) 가량 늘어난 39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고 이중 89%인 3490만 명이 차를 타고 집에서 50마일 정도 떨어진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자동차 여행객 3340만 명과 비교하면 150만 명(8%)이 많은 숫자다. 항공 여행객은 300만 명으로 추산됐다.
 
AAA의 파울라 트위데일 여행 담당 부사장은 “올여름 여행은 뜨거운 정도가 아니라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상 여행 업계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 시작으로 삼는다. 메모리얼데이 연휴의 여행 수요에 따라 여름 휴가 시즌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휴를 앞두고 개솔린 가속은 더 오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걱정이 크다.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주유소는 개솔린을 갤런당 7달러 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 주유소의 가격표를 보면, 레귤러 가격(24일 기준)은 갤런당 7.25달러, 가장 비싼 수프림 등급은 7.75달러다.  
 
AAA와 유가정보서비스(OIS)에 따르면, 24일 현재 캘리포니아 주의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6달러를 돌파한 6.069달러다. LA카운티의 경우엔  작년 동기 대비 1.913달러가 더 높은 6.097달러로 집계됐다. 갤런당 6.07달러인 오렌지카운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1달러가 더 비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에다 높은 물가까지 겹쳐서 이번 연휴 개스 가격이 더 뛰겠지만 2년 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로 인해서 주민들이 이번 여행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자동차 여행객 중 가장 특이한 점은 남과 동반 여행이 많다는 것과 전기차 이용 비중이 10%를 넘었다는 점이다. 자동차 쇼핑 마켓플레이스 ‘카스닷컴’의 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비싼 개스 가격 때문에 응답자의 87%가 다른 사람과 함께 여행을 갈 것이라고 했다. 또 11%는 전기차를 타고 이동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기차 이용자의 5명 중 3명은 연간 3~5회 정도 로드 트립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의 보급 확산과 전기차 충전소 증가가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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