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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부체전 앞두고 시끌시끌 "사실아냐…전 회장의 개인적인 감정 때문"

동남부연합회 20일 해명 기자회견

동남부한인회총연합회(회장 최병일)는 20일 둘루스 케이타운BBQ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한인회의 제40회 동남부체전 보이콧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재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회장 유충현) 소속 한인회와 테네시한인회연합회(회장 이인주)가 다음달 9~11일 열리는 제40회 동남부 한인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들은 최병일 회장이 동남부총연합회의 재정을 불투명하게 운영했고, 차기 회장을 미리 내정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셸 부회장은 뱅크 스테이트먼트 등 재정관련 서류를 공개했다. 아울러 일각에서 최 회장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통합된 미주총연 총회 참석해 연합회 재정을 활용했다는 지적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차기회장 내정설에 관련해서도 부인했다. 최병일 회장은 "어거스타 전직 한인회장이 연합회에 봉사하고 싶다고 해서 골프대회를 도와달라고 했다는 게 와전된 것"이라며 "아직 나온다는 사람도 없는데 왜 그런말이 도는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합회 관례대로 현 홍승원 이사장을 차기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을 지지한다"라면서도 "다만, 다른 후보자가 출마해 경선이 치러진다면 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주장과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과의 불편한 관계가 작용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 언론사가 기자회견에서 캐롤라이나와 테네시 한인회 연합회의 불참 소식을 전 동남부한인회연합회 회장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병일 회장은 "전 연합회 회장이 한 인재를 연합회 부회장으로 시켜달라고 했다"라며 "인준을 받아야해서 부회장직은 어렵다고 답했고 직능직 부회장으로 그 인재를 쓰겠다고 했지만, 그 부분에서 이견이 있은 이후 그때부터 악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회장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제보를 했고 알려진다면 파급력을 알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큰 행사를 앞두고 이렇게 하는 것은 찬물을 끼얹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동남부 한인체육대회는 미주 동남부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알려져 있다.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년동안 동남부 한인체육대회는 개최되지 못했다. 보통 5개주 27여개의 지역 한인회가 참여하는 대회이지만 이번 대회 직전 캐롤라이나한인회연합회와 테네시한인회연합회가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성공적인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측은 불참을 밝힌 한인회 연합회측에 이를 재고해달라고 했다. 한인 지도자들의 갈등으로 참여를 준비해왔던 청소년·청년 선수들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다.  
 
한편, 연합회측의 기자회견 이후에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연합회측이 주도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팅방에서 최 회장의 불통과 독단적인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고, 이에 대응해 큰 행사 전 분열을 조장하지 말고 행사 뒤에 논의하자는 의견으로 갈라졌다.

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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