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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자유의 의미

2년여 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끝을 모르게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삶이 위축되고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세계가 지구촌 한 공동체로 묶여 있음을 다시금 실감나게 한다.  
 
한국에서는 지난 대선기간 동안 경합을 벌였던 두 후보의 지지자들로 인해 전 국민이 두 진영으로 나뉜 듯했다. 하지만 혼란스럽던 대치가 표면상 큰 불상사 없이 끝나고, 새로운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참으로 다행스럽다.  
 
지금의 현실에서 보듯, 국가 지도자의 정치 이념에 따라 국가 정체성이 결정되고, 국정 능력에 따라 국민의 위상과 삶의 질이 정해진다.  
 
이번 신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이 ‘자유’라고 한다. 이 흔히 쓰이는 말이 국가적으로 중대한 시점에 여러 차례 되풀이 적시되었음은 그 안에 여러 중요한 의미를 함축시키려는 의도 때문이다.  
 


자유의 일반적 의미는 무엇에든 방해 받지 않고 구속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이 자유의 영역을 사회 공동체로 넓혔을 때, 개인 각자의 자유가 상충하고 간섭 받게 됨을 최소화하려고 조절하고 균형을 잡으려는 시도가 정치이다.  
 
또 이번 취임사에 인용되고 이후 널리 회자되고 있는 ‘반지성주의’는 개인과 공동체의 자유 보전과 역사 진전의 최대 걸림돌이다. 한 저명한 역사학자는 세계 경제가 물질기반에서 지식기반으로 바뀌고 있어 인류사에서 전쟁은 사라져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도 도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식기반의 이성적·합리적 사고의 지성주의를 가로막는, 자기욕구를 절제하지 못하는 반지성주의 때문이다.
 
지성주의에 기초한 자유를 최대한 신장해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선진 복지사회로 가고 국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것이 새 대통령의 과제이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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