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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그려주는 단체 찬반 논란

LA시정부 늑장 대응에 결성
교통국 "무허가…제거할 것"
주민은 지지 24개 신청 폭주

LA한인타운 인근 실버레이크 지역의 로즈몬트와 마라톤 교차로(위)에 칠해진 횡단보도(아래). [트위터]

LA한인타운 인근 실버레이크 지역의 로즈몬트와 마라톤 교차로(위)에 칠해진 횡단보도(아래). [트위터]

베일 싸인 한 비영리단체가 LA시내 곳곳 도로에 횡단보도를 그리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LA시정부는 불법이라며 제거에 나섰지만 일부 시민들은 불법 횡단보도를 지지하고 있다.
 
공영방송 NPR은 LA교통국(LADOT)이 '크로스워크 콜렉티브 LA(Cross Walk Coleective LA)'라는 단체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무단 횡단보도 설치를 제거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LADOT측은 "시 정부에서 승인하지 않은 횡단보도가 그려진 지역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NPR에 따르면 지난 3월 LA 할리우드 인근 주거지역 교차로에 4개의 횡단보도가 등장했다. 최근에는 로즈몬트 애비뉴와 마라톤 스트리트 교차로에 새로운 무허가 횡단보도가 그려졌다.
 
LA시가 로메인과 세라노에서 횡단보도를 제거하는 동안 지난달 주민이 제출한 요청 양식을 통해 횡단보도를 그린 단체가 크로스워크 콜렉티브 LA라는 것이 밝혀졌다.
 


크로스워크 콜렉티브 LA는 NPR과 인터뷰에서 "수년간 횡단보도와 거리 기반시설을 설치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는 등 노력해왔지만 매번 시 정부의 지연 변명 무대응뿐이었다"며 "시정부가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을 기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도로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과속 방지턱도 설치하도록 시 당국에 요청했지만 시가 응답하지 않았다며 횡단보도 설치를 기다리는 것에 지쳐 스스로 횡당보도 페인트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크로스워크 콜렉티브 LA는 그동안 횡단 보도가 필요한 교차로에 대한 온라인 양식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LA지역 주민들에게 홍보해왔다. 또한 직접 횡단보도를 그리기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DIY(Do it yourself) 지침'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4개가 넘는 교차로 신설 신청서를 접수했고 신청 절차를 간편하게 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스페인어 양식을 추가했다.
 
주민들은 이 단체의 무단 횡단보도 설치 작업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 승인한 공식 안전 개선사항이 시행될 때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콜린 스위니LADOT 대변인은 "대중이 안전 조치가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하는 최선의 방법은 적절한 경로를 통해 이동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은 LADOT의 지역 사무소나 지역 의회 의원에게 우려 사항을 문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스트리트 포 올'에 따르면 2021년 LA에서 128명의 보행자가 사망했다. 전년보다 6%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거리 위에서 3일마다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전국 평균 4배에 이른다.
 
또 중상자는 486명으로 전년 대비 35%나 증가했다.
 
LA 거주자들의 50% 이상은 동네에서 길을 건너는 것이 위험하다고 답해 도로 위에서 보행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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