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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 친구 생각하며 최선"…종합우승 리라 초등

동창회 골프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한 리라 초등학교의 신상길, 김일량, 박도겸, 김종한(왼쪽부터) 선수. 김상진 기자

종합우승을 차지한 리라 초등학교의 신상길, 김일량, 박도겸, 김종한(왼쪽부터) 선수. 김상진 기자

“4년 전 유명을 달리한 친구를 떠올리며 경기에 임했습니다.”  
 
지난 19일 열린 역사와 전통의 중앙일보 동창회 골프 챔피언십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리라 초등학교 선수단이 밝힌 우승 소감이다.  
 
 멤버는 신상길, 김일량, 김종한, 박도겸 선수. 이날 성적은 합계 235타(최고 성적 3인 합산)로 237타를 기록한 중앙대부속 고등학교를 2타 차로 제쳤다.    
 
팀 캡틴 김종한씨는 “2015년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이라며 “팀원들 실력이 평준화 되어 있어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여 연습했는데 우승을 차지해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라 초등학교 골프팀은 아픔이 있다. 4년 전 간판선수를 잃었기 때문이다. 김종한 캡틴은 “우리 동문 중 골프를 가장 잘 친 선수(고 손정우)가 있었는데 3년 전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7년 전 우승을 이끌었던 동문이었다. 이후 동창회 골프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팀원들은 다 같이 그 친구를 떠올리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고 손정우씨는 리라 초등학교 동문회장도 역임했다고 한다.  
 
리라 초등학교는 한국 빙상계의 명문 학교다.  한국 빙상계의 간판선수들이 대부분 리라 출신이다. 김 캡틴은 “후배 중 LPGA의 골프 여왕 출신 박지은 선수도 있다”고 자랑했다.
 
리라 초등학교는 학교법인 리라학원이 1965년 설립한 사립 초등학교로 노란 교복이 상징이다.  
 
학교 교훈은 ‘성실하고 명랑한 어린이’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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