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오르는 휘발유값…“가구당 부담 연 5000불”
갤런당 NY 4달러91센트, NJ 4달러77센트
한 주 만에 25센트 이상↑, 최고치 연일 경신
JP모건, 올 8월 전국 평균가 6불 수준 전망
19일 전미자동차협회(AAA) 집계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 휘발유값(레귤러 기준)은 갤런당 4달러91센트로 전날에 비해 하루만에 3.7센트 올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뉴욕주 휘발유값은 한 주 만에 25센트나 상승했다. 뉴저지주 휘발유값은 4달러77센트로 전날보다 4.1센트, 일주일 전 대비 27.4센트 올랐다. 뉴욕주와 뉴저지주 휘발유값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뉴욕 일원의 휘발유값은 갤런당 6달러대를 기록 중인 서부 지역에 비해선 싼 편이지만, 문제는 최근 휘발유값 상승 속도가 매우 가파르다는 점이다. 같은날 전국 갤런당 평균 휘발유값은 4달러59센트로 전날보다 2.2센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뉴욕 일원 휘발유값 상승폭은 전국 평균의 2배 수준이다.
AAA는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국제유가가 휘발유값 상승의 주범이라고 꼽았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2.31달러, 브렌트유는 112.89달러로 100달러를 훌쩍 넘겼다. 여름철 자동차 여행이 늘면서 휘발유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공급은 부족해 한동안 휘발유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이런 요인 때문에 올 8월이면 전국 평균 휘발유값이 6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스트레스는 날로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는 가구당 연간 휘발유 지출 부담이 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1년 전(2800달러)보다 2200달러나 늘었고, 지난 3월의 3800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사이 1200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 2월 7일부터 일주일간 301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87%가 인플레이션과 일상용품 가격 상승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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