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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렌트 비상

중위 렌트 내려면 현 소득 두 배는 돼야
임대료 월 1500불 이하 아파트 거의 없어
세입자 3분의 1 이상 “렌트가 소득 절반↑”

뉴욕시에서 중간 수준의 주택을 임대해서 살려면 소득이 두 배가 돼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개 보로 전역에서 렌트를 구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려워 비상 사태 수준이다. 가격이 크게 올라 현재 소득으로 렌트를 충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예 적당한 집을 구하는 것도 힘들다. 이같은 어려움을 반영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뉴욕시 주택보존개발부(HPD)가 발표한 ‘시 전역 주택 및 공실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 렌트의 중간값(median) 수준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현재 뉴욕시 중간 소득자의 경우 두 배 이상을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 전역 렌트 중간값은 월 2750달러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따지면 3만3000달러인데,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 소득이 11만 달러는 돼야 한다는 계산이다.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율을 30%로 잡은 결과다.  
 
하지만 현재 뉴욕시 렌트 안정화 아파트 세입자의 중위 소득은 연 4만7000달러, 그외 세입자의 중위 소득은 연 6만2690달러로 이에 크게 미달한다. 즉, 현재 연 소득에서 두 배에서 두 배 반은 벌어야 중간 수준 아파트의 렌트를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민들의 렌트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은 소득에서 렌트가 차지하는 비중에서 잘 나타난다. 세입자의 3분이 1 이상이 소득의 절반 이상, 세입자의 절반 이상이 소득에서 30% 이상을 렌트로 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의 가용 아파트는 현재 총 364만4000유닛으로 2017년 이후 17만5000유닛이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공실률은 4.54% 수준으로 가용한 아파트의 95% 이상이 이미 렌트가 된 상태다.  
 
공실률의 지역 격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맨해튼의 경우 공실률이 10.0%를 기록한 데 비해 브롱스(0.78%), 브루클린(2.73%), 퀸즈(4.15%)는 시 전역 평균보다 낮아 아파트를 구하기가 더 어려웠다.  
 
문제는 소득 수준에 맞는 저렴한 렌트는 아예 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월 1500달러 미만 아파트의 공실율은 0.93%로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주택 수급이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인정하고, “고품질의 저렴한 서민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수리를 통해 보존하기 위한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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