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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개스값…"가구당 부담 연 5000불"

LA·OC 연일 최고치 경신
수요 증가세·재고 부족 탓
전국 평균 6달러대 전망도

LA를 포함한 전국에서 개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김상진 기자

LA를 포함한 전국에서 개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 김상진 기자

LA와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전국의 개스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가구당 개스 비용 부담이 연간 5000달러에 이른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전국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서비스(OIS)에 따르면, 21일 연속 개스 값이 오르면서 LA카운티 갤런당 평균 가격이 6.089달러까지 치솟았다. 3월 28일에 기록한 최고가 6.07달러보다 1.9센트가 더 많다.  
 
또 전월 동일 대비로 28.5센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4달러가 높은 수치다. 17일 하루에만 3.7센트가 뛰었다.  
 
이날 오렌지카운티도 전날보다 갤런당 3.6센트가 상승한 6.07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18일 전국 갤런당 평균 개스 가격은 4.567달러였다. 특히 전국 모든 주의 개스 값이 처음로 4달러를 돌파했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조지아, 캔사스, 오클라호마주 등 3곳의 평균 가격은 4달러를 밑돌았다.  
 
AAA는 개스 가격의 급등세가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국제 유가 탓으로 풀이했다. 연방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17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12.31달러이며 브렌트유는 112.89달러로 100달러를 훌쩍 넘겼다.  
 
AAA와 전문가들은 개스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늘어나는 여행으로 개스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철로 접어들고 있는 데다 주유소의 개스가 통상 갤런당 7~10센트씩 추가되는 여름용 혼합 개스로의 전환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원유 재고량이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교착 상태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것도 상승 요인이라고 봤다. JP모건 측은 이런 요인 때문에 올 8월이면 가주의 평균 개스 가격인 6달러가 전국 평균 수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개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야데니 리서치는 가구당 연간 개스비 지출 부담이 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1년 전의 2800달러보다 2200달러나 급증한 것으로 지난 3월의 3800달러와 비교하면  두 달 사이 1200달러가 더 늘어난 것이다.  
 
에드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인플레이션 조정 소득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저축은 쌓여있지만, 크레딧카드 빚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행복할 때 돈을 쓰고 우울할 때는 더 많은 돈을 쓴다”며 “4월 소매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비자들의 돈에 대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심리학회(APA)가 지난 2월 7일부터 일주일 동안 301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에 가까운 87%가 인플레이션과 일상용품 가격 상승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또한 10명 중 4명은 돈이 본인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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