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미용실 총격 증오범죄로 수사
최근 아시안업소 4곳 피해
댈러스경찰국 연관성 파악
댈러스경찰국 에디 가르시아(사진) 국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용의자가 최소 두 차례 댈러스 지역 아시안 업소를 표적으로 삼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아시안 업소를 대상으로 발생한 총격 사건들이 연관성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댈러스경찰국 범죄분석팀은 댈러스 지역에서 아시안 업소 등을 상대로 최근 발생한 총격 사건들을 분석, 이번 한인타운 미용실 총격 사건과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국에 따르면 최근 댈러스 지역에서는 지난 한 달 내 4곳 이상의 아시안 업소가 총격으로 인해 유리창이 깨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총격 사건은 ▶4월2일 오전 11시13분 2208 로얄 레인 인근의 아시안 운영 업소 3곳 ▶5월10일 4849 서니 베일 스트리트 인근 아시안 업소 1곳 등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두 사건 모두 이번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에서 10마일 내외의 지역이다.
가르시아 국장은 “두 사건 모두 적갈색 또는 빨간색 미니밴을 탄 운전자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됐다”며 “당시 총격으로 인한 부상자 등은 보고된 바 없다”고 전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캡처를 보면 이번 댈러스 한인타운 미용실 총격 사건의 용의자 역시 범행 전 적갈색 미니밴을 몰 앞 도로에 세워뒀다.
이번 총격이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댈러스경찰국은 연방수사국(FBI), 텍사스테러리즘테스크포스(TTTF) 등과 함께 사건을 수사중이다. 또, 유사 사건을 찾기 위해 한인 외에도 소수계 커뮤니티의 피해 사례도 조사중이다.
이 가운데 댈러스 딥앨름 지역 유흥가에서도 13일 오전 2시 총격이 발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댈러스 한인타운에서 남동쪽으로 13마일 떨어진 지역이다.
피해자 중 아시아계는 없지만 인근 지역 한인들 사이에서는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
댈러스 지역에서 교회를 운영하는 김모 목사는 “이곳 한인들이 많이 놀라긴 했지만 어느 정도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치안이 불안하다고 느낀 적이 없는데 그래도 연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하니까 불안함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댈러스경찰국은 오는 16일 댈러스 한인문화센터에서 한인 안전을 위한 타운홀 모임을 개최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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