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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10명 중 6명 "증오범죄 증가"

퓨리서치센터 조사
36% "일정 바꾼 경험도"
공무원 대처 부정적 평가

아시아계 주민들은 증오범죄 증가 우려로 일상 스케줄까지 바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계 5명 중 3명(63%)은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다수의 아시아계는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아시아계 응답자 중 51%가 증오범죄에 대해 ‘가끔 우려한다’고 답했다. ‘거의 매일(14%)’ ‘매일 우려한다(7%)’고 답한 응답자까지 합하면 아시아계 10명 중 7명(72%)이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셈이다.
 
증오범죄에 대해 ‘거의 걱정하지 않는다(18%)’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10%)’는 아시아계는 소수였다.
 
심각한 건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로 일과까지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응답자 5명 중 2명(36%)은 ‘지난 1년 사이 증오범죄 위협이 우려돼 일과 또는 일상 스케줄을 변경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하는 선출직 공무원 등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아시아계 응답자 중 단 19%만이 정치인 등 선출직 공무원의 증오범죄 대응이 ‘어느 정도 또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아시안들은 증오범죄 방지를 위해 ‘법률을 강화해야 한다(48%)’고 답했다. 이어 지역사회 감시 프로그램 구성(16%), 경찰 증원(14%), 아시안 선출직 공무원 배출(13%) 등을 꼽았다.
 
퓨리서치센터는 인종별로도 증오범죄에 대해 물었다.
 
증오범죄에 대해 ‘거의 매일’ 또는 ‘매일 우려한다’는 응답은 흑인(32%)이 가장 많았다. 히스패닉(14%), 백인(4%)은 아시아계(21%)보다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적었다.
 
일부 흑인(28%), 히스패닉(22%), 백인(12%) 등도 증오범죄 위협이 우려돼 일과까지 변경한 적이 있지만 아시아계(36%) 응답 비율보다는 낮았다.
 
한편, 퓨리서치센터는 지난 4월12~18일 사이 미국내 성인(1만15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도 95%·오차범위 ±1.5%)를 진행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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